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군가는 그렇게 노래를 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다고… 하지만 난 가을엔 시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정작 내 마음을 울린 시들은 봄보다는 가을을 노래했었고, 희망보다는 슬픔, 이별, 기다림을 노래했었다. 슬프고 우울하고 이별하고… 이런 느낌들을 총망라해서 가을이라는 계절과 엮어 놓으면 그 감정은 증폭된다. 때문에 이 책을 접한 것은 봄이었지만 정작 읽기 시작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봄에는 느낌이 살지 않아서,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그리고 시라는 것이 소설과는 분명히 다르기에 한 장씩 한 장씩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