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가면서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면 그것을 이겨내기 위한 말 한 마디씩은 가지고 있지 싶다. 나의 경우도 예외는 없이 그랬다. 그 시절, 참 많은 말들로 나를 다독이며 꺾이지 않기 위해 버텼었다. “터널이 길면 곧 밖이 나온다”, “밤이 깊을수록 여명이 가깝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차피 내가 지나가야 할 길이다”, “나는 지금 잘 해내고 있다” 이런 말들을 늘 입속에서, 머릿속에서 웅얼거렸었고 정말 버틸 수가 없다고 생각이 될 때에는 두 손을 맞잡고 앉아 주기도문을 외우기도 했었다. 그렇게 나는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