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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59 13 ()  1300~

♪♪ 참석 : 4 (파란토끼13, 키드만, 짙은_파랑, 두목원숭이)

 

이달의 『문』

키드만

: 소설의 뒤에 있는 해설 문 앞의 소스케와 소세키를 보면 이 문이 뜻하는 바를 알 수 있다. 소스케는 무슨 일을 할때마다 문을 열지 못한다. 이번에도 소세키 본인의 모습을 투영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파란토끼 13

: 지금까지 접했던 소세키 문학중에서 가장 수월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데 어떤 경로를 통해 요요네와 소스케가 사랑에 빠지고 갈등관계가 됐는지 빠져버려서 좀 이해가 안가기도 했어요.  

두목원숭이

: 작가님은 그저 남들이 보기에 부도덕하다는 것만 암시한 것이죠.

짙은_파랑

: 저는 그후의 연장선이라 생각해서인지 별다른 의문을 가지지는 않았네요.

파란토끼 13

: 그런 삼각관계는 많이 있을 수 있죠. 주인공이 나중에 야쓰이를 만나게 되는 부분에서 굉장히 불편해 하죠.

두목원숭이

: 건강한 자신이 몸이 약한 야쓰이의 여자를 빼앗았기 때문에 더 그랬을 것 같아요.

짙은_파랑

: 인과응보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것 같아요. 자신들의 생활이 어려워도 잘못에 대한 죄값으로 그저 감내하지요.

키드만

: 무엇이건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하거나 합리화 시키죠. 그래서 이해가 돼요.

파란토끼 13

: 그래도 반드시 그때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참

두목원숭이

: 유산으로 받은 집을 작은 댁에 맡겼을 때도 자신에게 통보해 줘라 하고 얘기해야 할 것 같은데 자신의 죄 때문에 재산문제를 밝히는 게 옳지 못한 일로 생각하는 듯해요. 아버지가 자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셨다는 강박관념도 있는 것 같고동생에 대한 책임감이 없어 화가 나요.

키드만

: 예전에는 잘 살았던 것이 이 사람을 온순하게 만든 것 같아요. 나중에 하는 걸로 미루는 게 생활화되면서 성향이 돼버린 것 같지 않아요?

파란토끼 13

: 친척들과의 일은 정확하게 해야 하고 제때 했어야 했죠. 실제로 돈이 얼마나 오갔는지에 대한 자료가 있어야 했어요. 숙모님 얘기를 들어보면 미심쩍어도 반박할 여지나 증거가 없죠.

키드만

: 그런 게 없어도 삶에 큰 불편은 없으니까요.

파란토끼 13

: 저는 동생도 참 짜증나던데요?

키드만

: 동생도 마찬가지지요.

두목원숭이

: 동생이 서생으로 들어가게 도면서 그나마 숨이 트이지요. 그런데 야쓰이를 만나게 될까봐 절로 가고 도피만 하죠. 답답해요.

키드만

: 그래서 모든 걸 모험이라 생각했나봐요.

짙은_파랑

: 둘이 어쩌면 그리도 똑같은지 정말 답답해요.

두목원숭이

: 둘만 소소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월급이 오른다는 것도 다행이구요.

키드만

: 답답하기는 하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이니까요.

두목원숭이

: 현재 직장인들한테 많이 생기는 일인 것 같아요.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답답한 것이요. 조금만 더 결단력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이토 히로부미 나오던데, 작가는 전쟁이나 이런 것에서 비껴난 듯 하네요.

짙은_파랑

: 소세키 시리즈를 보면 현암사가 책을 참 성의껏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오타도 없고 문장도 매끄럽구요.

키드만

: 표지도 마음에 들고 특히 가볍죠.

파란토끼 13

: 눈도 안아프구요.

두목원숭이

: 현암사는 고지식한 철학을 가지고 있죠. ‘아이들한테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했다죠.

키드만

: 극우세력들은 전쟁을 일으키지만 이들은 먹고 살기에 바빴던 것 같아요.

짙은_파랑

: 100년전이고 대학중퇴인데 일자리가 그렇게 없었을까요?

파란토끼13

: 100년전이지만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죠.

짙은_파랑

: 소세키였기 때문에 유학까지 갔다 온 사람으로써 당연히 대학을 다녀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기는 하네요.

두목원숭이

: 선입견 아닌 선입견이지요.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것을 보고 자기자신을 비하하고 가난한데도 식모를 두고요. 작가한테 경제관념은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는 것인가 봐요.

키드만

: 요요네와 결혼 이후 사람자체가 위축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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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후안

    여전히 열심이시니 지켜보는 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처음엔 열의를 가지고 시작하나 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드문데. 잘하고 계시네요. ^^

    2015.10.05 10:46 댓글쓰기
    • 파랑뉨

      다른 분들 덕분에 저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후안님 많이 바쁘시죠? 그래도 늘 안녕하시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2015.10.11 23:06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소세키 시리즈 읽으시는 거 부러워요...현암사에 대한 호의를 느낄 수 있었고요...소세키는 아마 가난이라는 게 뭔지 겪어보지 못한 정말"도련님"같은 사람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2015.10.05 11:17 댓글쓰기
    • 파랑뉨

      현암사 책은 볼수록 성의껏 만든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세키 시리즈는 말할것도 없을 것이구요.
      소세키는 불우한 삶을 산 사람입니다. 가까이에 늘 다른 사람의 죽음이 함께 했었고 그래서 신경쇠약이 심해져서 위궤양을 앓다가 죽은 사람이지요. 그럼에도 소설들이 치닫지 않게 표현돼 있어서 참 좋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소장가치도 있어서 정말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2015.10.11 23:08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이번엔 나하 님도 못 오셨군요...

    2015.10.05 18:04 댓글쓰기
    • 파랑뉨

      나하님이 머지않아 둘째를 보시는데 그래서 아내님께서 입덧이 심하세요. 때문에 이번달 모임도 좀 불투명하지요. 얼른 괜찮아지셔야 할텐데 말입니다....

      2015.10.1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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