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5년 10월 25일 (일) 13시00분~
♪♪ 참석 : 4명 (파란토끼13호, 키드만, 짙은_파랑, 두목원숭이) & 빛나는 열정
이달의 책 : 『북호텔』
짙은_파랑 |
: 처음 책 제목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떠올랐어요? |
키드만 |
: Book |
두목원숭이 |
: 작가들이 모이는 호텔 |
짙은_파랑 |
: 저는 ‘예약하다’의 booking이요. 과거에 무관하지 않은 적이 있어서요. |
키드만 |
: 그런데 이 호텔은 우리나라로 치면 달동네, 하인숙, 여인숙이지요. |
두목원숭이 |
: 저는 원룸이요. |
파란토끼 13호 |
: 저는 오피스텔을 떠올렸어요. |
키드만 |
: 아무래도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인식차이이지 싶어요. |
두목원숭이 |
: 유럽에서는 숙박하는 모든 곳에 호텔이나 호스텔을 갖다 붙이죠. 우리나라로 치면 여인숙이 맞는 것 같아요. |
짙은_파랑 |
: 아무래도 hospitality 환대라는 뜻을 포함하니까요. 저도 여인숙이 같은 의미라고 봤어요. |
키드만 |
: 그러게요. 우리나라의 정서상으로는 ‘북호텔’보다는 ‘북여인숙’이 어울렸을 것 같아요. |
두목원숭이 |
: 그런데 저는 솔직이 이 ‘북호텔’이라는 제목이어서 더 끌렸어요. 읽으면서 우리가 이해하는 그 호텔은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죠. |
키드만 |
: 이들은 하루 벌어 저녁을 즐기죠. 작가가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고 하니 그대로 보면 될 것 같아요. |
파란토끼 13호 |
: 우리나라의 셋방과 비슷하죠. 수돗가에 모여 앉아서 수다도 떨고 말이에요. 그런데 이들은 성에 있어서 굉장히 개방적이지요. 성의 개념이 우리나라와 유럽이 다르고 특히 프랑스가 더 개방적이기도 하구요. 책에서도 보면 남편, 애인이 있든 없든 문제될 게 없는 듯이 보여요. 그런 점이 확실히 다르구나 싶었구요. |
두목원숭이 |
: 저는 그런 면이 상당히 불편했어요. |
파란토끼 13호 |
: 우리나라와는 확실히 문화가 다르죠. |
두목원숭이 |
: 저는 이해하고 싶지 않아요. |
키드만 |
어쩌면 이 사람들의 삶이 성에 있어서 좀 더 자유로운 계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 하녀인 르네가 버림받고 하는 모습이 안타깝지 않나요? 당차지 못한 점이 그렇게 안타깝더라구요. |
두목원숭이 |
: 그 당시에도 순박하다고 다 바보는 아니었을텐데… 이 소설에 등장하는 젊은 처녀들은 의지가 참 박약해요. |
키드만 |
: 호텔이라는 이미지가 정착이 아니고 거쳐가는 곳이기 때문에 소설의 형식을 빌어 나레이션하듯 이야기하는 구성을 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
두목원숭이 |
: 두 부부가 투숙자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에세이는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하지만 소설은 내 감정은 아니고 주인공의 감정이기에 작가를 욕할 수는 없다고 해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서술이 잘된 것 같아요. 그들의 각자의 이야기가 북호텔이라는 제목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
파란토끼 13호 |
: 원래는 북쪽호텔이라고 했어야 하지 않나요? 저는 르네의 이야기만 잘 기억이 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과 이야기가 있어서 인 것 같기도 하구요. |
짙은_파랑 |
: 영화를 찾아봤는데 거기서는 르네의 이야기만 다루고 있더군요. |
두목원숭이 |
: 따지고보면 그들 각각의 이야기도 가능할 것 같아요. |
짙은_파랑 |
: 저는 이야기속에 그들 삶에 대한 애착이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어요. |
키드만 |
: 하루를 살아내는 삶이죠. 우리 인간은 내면에 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한끼가 해결되면 좀 즐기고 싶은 마음이요. |
두목원숭이 |
: 하류 소시민의 이야기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