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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log.yes24.com/document/8972446

 

♡♥ 2016년 9월 제제 모임 ♥♡

 

오랫만의 모임이었습니다. 모임 인원의 과반수 이상이 참여해야 그 의미가 있을 듯

하여 저를 포함하여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는 인원이 많았던 7월 모임을 하지 못했고

8월 모임에는 집안 일로 참석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번에 약 3달만에 모임을 나간 듯

합니다. 무더웠던 여름을 지내고 만나서였는지 그 첫 인사는 " 이 무더위 어떻게들

견디셨나요?" 였습니다.

그 찜통을 견뎌내고 책 읽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요즘..

이렇게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그런 가을 날이었습니다.

 

오랫만에 만나서인지 책 이야기도 좋았지만 그간 지낸 얘기며 밀린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우리의 아지트로 옮기려 했는데 그곳이 상호를 바꾸고 새로운 영업을 시작한 듯 하고 일요일이라 근처 예식 손님들이 몰려 예전처럼 집중할 수가 없기에 토론을 그냥 우리가 만나는 장소인 롯데리아 지하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커피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이야기 후 출출해지면 간식도 바로바로 사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더군요.

 

이번 달에는 나쓰메 소세키의 <한눈 팔기> 한 권만 토론하기로 했습니다.

여름을 지나면서 많은 독서를 하지 못한 탓에 이번 모임만 한 권을 토론하고

다음 모임부터는 2권의 책을 토론하기로 했습니다.

삼천포로 빠지기 시작한 잡담을 접고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 한눈 팔기> 나쓰메 소세키

 

 

 제목이 <한눈 팔기>보다는 도초(道草)라는 원제의 느낌처럼 ' 길가에 난 풀'이

더 어울리는 듯한 이야기라는 의견과 함께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어느 덧 나쓰메 소세키 책읽기 그 열 세번째 책이었고 이제는 그의 작품속의

인물들이 익숙했기에 나쓰메 소세키 자신이 투영된 주인공 겐조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쓰메 소세키라는 작가 이야기를 더 많이 했습니다.

인물들의 캐릭터가 모두 뜨뜬미지근하고 우리의 객관적인 상식으로는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있었지만 우리와는 문화가 다른 일본이라는 배경

그리고 인물의 성격등을 미루어 짐작하면서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인공인 겐조를 중심으로 그의 형제들, 양아버지 그리고 아내..

다양한 관계의 주변인물들이 있었지만 그들과의 올바르고 이상적인 관계보다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했던 그들의 관계가 겐조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과 함께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굴복하는 듯한

겐조의 모습 또한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나쓰메 소세키 책읽기가 이제 한 권만을 남긴 채 끝나가고 있다는 아쉬움

으로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마지막 책인 <명암> 과 문예 출판사의 세계문학 시리즈 중

<파리 대왕>을 토론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은 더욱 짙은 가을 날의 만남이 될 듯 합니다.

지난 해 처럼 야외에서 모임을 갖을 수도 있을 듯 한데. 좀 더 의논하여 장소를

정해볼까 합니다.

오랫만에 만나 함께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휴일..

뭔가 또 한 가지일을 해 낸 듯한 뿌듯한 맘으로 발걸음도 가벼워집니다.

다음 달에도 더욱 풍성한 이야기와 함께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

 

 

 

 

 

 

파란 토끼님이 밴드에 올려주신 예쁜 가을 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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