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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도서]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이나가키 에미코 저/김미형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뽀글뽀글 아프로헤어를 한 사람이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있다.

눈을 감고 숨을 고르며 명상을 하고 있는듯하다.

책을 펼치니 표지보다 더 인상적인

작가 사진이 있다.



이나가키 에미코

전 아사히신문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 생활'을

실천하며 이 책을 내기까지 이르렀다.


모든 것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그날로부터 시작되었다.

-23페이지


일본에 일어난 대형참사중 하나의 사건..

모두들 그날을 기억할 것이다.

그 날의 사건을 계기로 작가는

개인적 탈원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

텔레비전,냉장고,에어컨....전기담요.

혼자 생활을 하는 지은이는 모두

열세가지 전자제품을 가지고 있었다.

기존 전기요금의 절반만으로 줄여도 큰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며 부지런히 전기코드를 뽑고

아껴가며 생활을 한다.

그러나...오히려 미묘하게 올라있던 전기요금..

충격을 받고 발상의 전환으로 다시 도전한다.



전기는 없다고 전제하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때 필요한 만큼만 쓰자!!

-38페이지

집안의 모든 코드를 다 빼고 필요한 것을 꼽아 쓴다.

퇴근후 바로 불을 켜지 않고

눈이 어둠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욕실도 휘영청 밝은 빛이 아닌

은은한 정도의 빛을 유지.

고급 온천여관에 온 듯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이용

*청소기와의 결별

*전자렌지

*에어컨

*냉장고

하나씩 생활에서 덜어내며

고군분투하는 작가의 이야기.

특히,냉장고와의 결별 부분이 인상깊다.

전기밥솥 대신 "나무밥통"을 찾아내며

오히려 더 좋아진 밥맛에 감탄한다.

나무가 불필요한 수분을 흡수해주어

식감이 좋고 심지어 식은 뒤에도 맛이 있다고 한다.

밥을 지어 전기밥솥에 몇시간

심지어는 하루 이틀까지

장시간 보온이 너무도 당연한 우리들의 삶..

생각해보니 청소기,냉장고,전기밥솥,

전자레인지...우리가 누리는 것들이

너무도 당연한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있다.

그것을 대체하거나 다른 방법의 사용은

생각하지 않는다.

냉장고의 등장으로

많은 음식을 사들이고 오래 보관할 수 있게되었다.

냉동식품을 해동하려면 자연스럽게

전자레인지가 필요하다.

이전에는 먹을만큼 사고 버려지는 음식이 적었다.

저장의 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다.

편리함을 누리며 다른 한편으로

더 많은 전기에너지와 잉여 음식의

발생에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책을 읽으며 당연한 것 이면의 문제에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지은이처럼 극단적인 비움은 어쩌면 어려울 수 있다.

혼자 사는 것도 아니니

가족들의 동의도 필요하겠다.

지은이는 물건을 비워내며

"욕망"을 비워냈다고 말한다.

더 가지고 더 갖추어야 마땅한 삶..

그것이 성공한 삶이고 누리는 삶이라는 인식.

더 가지면 정말 더 행복한 것일까?..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살아있는 모든 시간을

오롯이 살아낸다는 것..

매일의 생활을 마주하고 밥을 지어먹고 움직이며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편리함 속에 더 많은 댓가를 지불하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기를 원한다.

줄일수 있는 것은 줄여가고

필요하지 않는 것은 내려놓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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