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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읽는 세계사

[도서] 몸으로 읽는 세계사

캐스린 페트라스,로스 페트라스 공저/박지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역사 속의 여러 신체 부위들을 살펴보는 <몸으로 읽는 세계사>의 저자 캐스린 페트라스, 로스 페트라스는 많은 사람들이 역사에 관한 글을 읽거나 역사를 생각할 때 인간의 몸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그러한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에서 구석기 시대의 손부터 우주 시대의 방광에 이르기까지 연대순으로 제시하며, 역사 속에서 몸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과거 사람들은 자기 몸을 어떻게 생각했으며, 그들은 몸으로 무엇을 했을지 등 다른 책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 알려준다.

차례부터가 너무 신기했다. 눈으로 보는 차례라며 인간의 신체로 나타나 있는데, 각 위치마다 번호가 매겨져있어 찾기에서 수월했다. 바로 뒤편엔 글로도 차례가 나와있어, 한눈에 보기도 쉽다.

이 책은 크게 27개의 신체로 나뉘어지는데, 그 중 나는 카를로스 2세의 합스부르크 턱과 아인슈타인의 뇌가 가장 흥미로웠다.

합스부르크 턱은 가끔 그 시대의 그림 작품을 통해서도 확인했던 부분이라 자세한 내용에 대하여 더욱 궁금했다. 그 턱은 매우 가까운 사람들끼리 왕가를 꾸려 발생한 유전자의 문제였으며, 결국 합스부르크 왕가의 몰락을 나타내는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아래턱이 튀어나온 이 현상은 과학 용어로는 하악골전돌증 또는 하악골전돌증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은 상악후퇴증으로 추청된다고 한다. 여러 사람을 거쳐 이 턱의 유전은 유명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얼굴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의 뇌에 대해서는 1999년 맥매스터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 그의 뇌는 평균보다 작았지만 두정엽 같은 특정 부분은 평균보다 캈고 더 많이 발달해 있었으며, 신경세포 대비 신경교세포 비율이 높았고 모든 신경교세포끼리 매우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었다고 한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과거에나 현재에나 추측일 뿐이기에, 우리는 여전히 뇌 구조가 지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이해하는 길의 시작점에 불과하기도 하다.

우리는 몸에 관심을 집중함으로써 이념이나 사상에 대한 새롭고, 종종 놀라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평소 잘 생각해볼 수 없었던 관점으로부터 역사를 새롭게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몸에 초점을 맞추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역사를 되짚어보기에 추천하는 책 :)

?? 이유가 무엇이든, 어느 학자가 '인간의 형상을 예술적으로 상징한 것 중 세상에 알려진 최초의 예술 형태'라고 했듯이, 궁극적으로 핸드 스텐실이 인류 최초의 자화상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 몇 년 전, 영국군을 이끌던 아널드는 생포된 대륙군 대위에게 자신이 잡힌다면 미국인들이 어떻게 할 것 같냐고 물었다. 그러자 대위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라토가에서 부상당한 다리를 잘라서 전쟁의 명예를 기리며 묻은 다음 나머지 몸은 교수대에 매달겠지요."

?? 이 이야기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터브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그녀는 물질이 아닌 정신을 믿었다. 그랬기에 주어진 과제가 아무리 불가능해 보여도 해야 하는 일이라면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달려들었다.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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