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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마음

[도서] 사는 마음

이다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오랫동안 생계형 번역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한 저자 이다희님의 첫 에세이인 <사는 마음>. 이 책은 오래도록 곁에 두고 사랑한 물건에는 추억이라는 이름의 영혼이 깃든다고 믿는 저자의 마음과 가장 소중한 순간을 선사해 준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얼마 전부터 물건에 대한 소유욕을 조금씩 놓게 되면서 이 책에 대해 공감되는 부분이 더욱 많았던 것 같다. 저자는 물건을 살 때, 혹은 갖고 있는 물건을 계속 소유할지 말지에 대한 멈출 수 없는 저울질을 통해, 소비와 소유에 대한 자신의 통찰을 이야기 한다

저자의 말처럼, 모든 물건들에는 추억, 애정, 열정, 시간 등 많은 소중한 것들이 담겨져 있다. 이 물건들을 정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누군가에겐 굉장히 슬픈 일 혹은 고통스러운 일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감정들을 우리를 돌봐주었던 물건들에 대해 고마움과 따스한 감정으로 마무리 한다.

우리가 물건을 돌보기도 하지만, 반대로 물건들이 우리를 돌보기도 한다. 각자 본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물건들에 대한 여러 감정을 느끼면서 결국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까지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외면와 내면의 정리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책 :)

?? 세상은 보다 진취적으로 생각하고 만들고 이루어 내라고 우리에게 말한다. 하지만 지구는 손쉽게 버리고 새로 구매할 수 있다. 지구를 돌보는 마음, 그 마음의 귀중함과 힘, 잠재력에 주목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나의 손때 묻은 물건들은 말한다.

?? 마음에 꼭 들지 않으면 사지 않기, 세월이 흐를수록 아름다워지는 물건을 사기, 그동안 나를 기쁘게 했던 물건이 아니라면 미련 없이 남에게 주거나 버리기. 가만 보니 이 원칙은 새 인연을 만들 때도 쓸 수 있겠다. 특히 폐기가 쉽지 않은 인연을 맺으려는 사람들은 꼭 참고 바란다.

?? 내가 가진 특권을 바로 보고 감사히 여기며 시샘하던 사람을 더 이상 비아냥 거리지 않는 데 그친다면 부족하고 무책임하다. 보다 평등한 사회가 되도록 말과 행동으로 돕지 않는다면 모든 성찰의 시간과 귀 기울인 시간은 무의미해질 수 있다.
-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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