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뮤즈 빈센트 관련 도서는 이미 타출판사를 통해 읽은 내용이어도 조금씩 차이가 있기에 새로 출간되는 도서들은 모두 소장하여 읽는다. 그 중 이 시리즈가 내용과 책 자체 퀄리티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도서 또한 출간 전부터 매우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 책은 서문을 통해 브론테 자매들에 관한 간략한 설명과 편지 속 사람들 소개, 브론테 가계도에 대하여 기초 배경부터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시작한다. 브론테 자매에 대하여 잘 모른다고 하여도 쉽게 이해하기에 도움될 것이다.
여성들이 글을 쓰기 어려운 시대적 배경에 경제적 여건 조차도 풍족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글을 썼던 그녀들의 기록을 이 기회를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벅차는 일이다. 편지, 일기, 그림 등 모든 구성이 알차게 좋았으며, 특히 그림이 담겨있는 책들은 종이 재질도 중요한데 퀄리티가 좋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내가 서간문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허밍버드 출판사에서 출간한 일러스트 레터 시리즈는 정말 꼭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이다. 시리즈 두 번째는 제인 오스틴의 편지였는데, 브론테 자매와 같은 19세기 여성으로, 각자의 삶을 살펴보는 것도 매력적인 읽기 또한 추천한다.
이러한 소중한 시리즈를 통해 빈센트,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까지 그들의 열정이 모두의 마음 속에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매의 창작에 대한 열정, 그리고 사랑과 삶에 대해 느낄 수 있어 추천하는 책 :)
?? 그녀는 유연한 무관심으로 우리의 방식을 받아들였고, 어떤 일에든 이미 '싫어'라고 말할 준비가 돼 있는 것 같았어요. 주로 운동장의 나무 아래 서 있었고, 그러는 편이 더 즐겁다고 했죠. 그리고 그림자나 빼꼼히 드러난 하늘 같은 걸 가리키며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려 애썼어요. 우리는 십중팔구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죠.
?? 나는 여성이 해야만 하는 모든 의무를 엄숙하게 수행하는 동시에 그런 일들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려 노력했다. 하지만 늘 성공하는 건 아니라 차라리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도 나 자신을 부정하려 노력했다???
?? '고통'이라 써야 할 곳에 '영광'이라고 적은 다음, 힘센 채권자가 이러한 조작에 넘어가는지, 속임수로 내민 동전을 받는지 보라. 막강한 존재가 피를 달라고 할 때 물을 건넨다고 그걸 받아들일까? 한 방울의 피 대신 연푸른 바다 전체를 줘고 받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빚이 생길 뿐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