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물속의 철학자들

[도서] 물속의 철학자들

나가이 레이 저/김영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 “부디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그로 인해 자기 생각이 변하는 것을 즐겨주세요.” 교수님은 그렇게 말하고는 조금 침묵했다. P. 93

- ‘눈빛이 무서운 사람’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대화 상대가 누구든, 어떤 장소에서든 그 주장의 밑바닥에 숨어 있는 매력을 찾아낸다. 그는 모든 사람의 모든 의견이 진리에 공헌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변화하는 사람. 편견을 가지지 않고 모든 의견이 가지고 있는 숨은 힘을 찾아내어 수면위로 올려 주는 사람.
- 인간은 변화하는 것을 진심으로 어려워한다. 냉혹한 경쟁이 바탕이 된 사회에서 남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배려하는 사람은 주위 분위기에 잘 휩쓸려 이리저리 떠다니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대화를 하는 것은 결코 ‘대결’이 아니다.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나의 태도를 바꾸거나 상대의 주장을 수긍하는 것이 패배하는 것이 아니다. 인생도 그렇다

- “그건 커뮤니케이션을 거절하는 거예요! 윤리적 공간으로 개입하는 걸 거부하고 있군요!” p.152

- 저자로 인해 도덕이 뒤흔들어진 남자 이야기가 나온다. 남자는 교과서를 가져오지 않은 옆자리의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교과서를 보여줘야 할지 말지 갈등한다. 나는 이러한 ‘도덕이 뒤흔들어진’ 경험이 너무나 많다. 배려를 해주어야 할지 말지 혼자 끙끙 앓으면서 고민하다가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기회를 놓쳐버린 일들이 허다하다. 그런데 이것이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거절하는 것이었다니. 나는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도 않았다. 어쩌면 나의 도덕적 경계선에 걸친 행동들이 나의 커뮤니케이션 노력이 부족해서였을까.

- “확실히 인생에 의미는 없어. 하지만 살아가는 의미를 만드는 게 인생이잖아.” P. 200

- 맞다. 생물에게는 삶의 의미가 없다. 우리들은 그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진화했고 그 ‘삶’을 더 쉽고 강력하게 살아가기 위해 발전했다. 그렇지만 인류는 그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진화했다기엔 다른 동물, 식물에 비해 지나치게 진보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인류가 무엇을 위해 이토록 열심히 살아왔을까. 개인의 관점에서도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인류는 언젠가 멸종한다. 어차피 끝날 텐데, 게임처럼 제한 시간이 종료되면 지구상에 있는 모든 것이 리셋 될 것인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