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은 참 대단한 작가다. 웹툰이라는 어찌 보면 가볍디 가벼운 미디어에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너무도 강력하게 담아내는 그 힘은 천부적 재능이란 말 외에 설명할 길이 있을까?
강풀의 웹툰은 읽으면서 생각하게 만들고, 웃게 만들고, 그리고 울게 만든다.
이 웹툰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여름에 읽을 수 있는 공포물 정도로 생각했는데, 공포물로 접근한 나를 강풀은 어느새 ‘사랑’이라는 단어로 옭아매버렸다.
이 책을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지만, 레즈비언 커플의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을 보면서 나는 또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