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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의 나의 님

[도서] 한용운의 나의 님

한용운 저/조일동 편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 후기/책 추천) 한용운의 나의 님

 


 

 

한국인이라면 한용운을 알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시인이자 스님이자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민족 대표 33인의 한용운.

개인적으로 불교에 관심도 있고 역사도 좋아하기 때문에 인간 한용운에 대해 알고 싶어서 책 "한용운의 나의 님"을 읽었다.

 

참고로 꼭 불교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니 색안경없이 누구나 가볍게 읽었으면 좋겠다.

 


 

 

책 한용운의 나의 님은 한용운이 가진 생각을 4장+부록으로 분류하였다.

1장 조선 독립에 바친다, 2장 조선 청년에게. 3장 어디로 가야 하는가, 4장 역경에서 순경에게, 그리고 부록 《조선불교유신론》 중에서.

이야기의 마침마다 글을 투고한 곳과 날짜가 명시되어 있는데, 내가 한용운 선생의 글을 스크랩하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덕분에 우리와 백 년 차이 나는 시대에 쓰여진 글임에도 불구하고 생생하게 다가왔다.

백 년 전 사람들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배경지식으로 알고 있는 역사 속 백 년 전과 달리 글에서는 시대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단, 충무로 목욕탕 출입 문제나 원산에서 해수욕한 이야기에서는 우리와 다른 시대임이 실감나서 재밌었다.

지금이야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홍수 시대지만, 그 시절에는 지식과 정보를 구하는데 엄청 힘들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소식(특히 세계 정세)이 빠르게 전달되는 점이 놀라웠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독립을 말하고, 시대의 문제를 지적하고, 조선의 청년들에게 조언하는 글을 통해 한용운 선생은 통찰력이 뛰어나고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식적으로 별로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니 의외였다. 근데 그냥 겸손인 것 같다. 정말 게으른 건 나니까...

 

 


 

 

불교에 대해 논하는 기자와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는데, 한용운의 글에는 기본적으로 불교 사상이 담겨있지만 어쩐지 그는 종교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람같이 느껴졌다.

종교인이라고 하면 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명사십리로 피서를 떠난 글이 분량도 많고 즐거운 느낌이 들었다.

특히 요즘이야 다문화가 흔하지만 십여 년 전만 해도 수업시간에 우리나라는 단일민족국가라고 배웠는데, 그때보다 더 보수적이던 시절에 한용운 선생은 다문화와 국제주의에 대해 논하였다. 단, 정치적, 경제적 불순한 동기에서 이루어지는 외래 민족과의 결혼의 경우에는 경계할 것을 경고하였는데, 참으로 시대를 앞서간 사상인 것 같아 멋있다.

이 책은 불교에 관심이 있지만 동자승이나 절에 사는 동물들 다큐나 보고 불교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에게 가볍게 불교를 접하기 좋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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