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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묻힌 곳

[도서] 비밀이 묻힌 곳

에도가와 란포 등저/안영신 등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 후기/책 추천) 비밀이 묻힌 곳

 


 

 

추리소설을 읽으면 전두엽이 활성화된다는 말이 있어서 추리소설을 읽어볼 시도를 했지만 막상 읽으려니 쉽게 읽히지 않아서 몇 권 안읽어봤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추리소설을 읽고 싶었다.

책 비밀이 묻힌 곳은 다섯 작가의 탐정물과 미스터리물 단편 7선으로 구성되어 늘어지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에도가와 란포의 D언덕의 살인 사건과 심리테스트,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아내 죽이는 법과 비밀,

다자이 오사무의 범인,

사카구치 안고의 벚꽃이 만발한 숲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불길한 소리

 


 

 

일본의 가옥구조를 머릿 속으로 상상하느라 바쁘다. 주인공의 추리는 짜임새 있어서 그럴듯한게 나도 어느 정도 예측한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니!

반면, 아케치의 추리는 막 시원하지 않아서 결말이 밋밋했다.

침묵이 금이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완전범죄가 될 수 있었는데 괜히 알리바이 만드려다가 더 꼬여버린 게 아주 지팔지꼰이다.

심문 심리테스트 자동 운동 기록 장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에도가와 란포 작가의 두 작품에 아케치 고고로라는 동일 인물이 등장하는데, 옴니버스 구성 같은게 아케치가 코난말고 남도일 쯤 되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

역자 후기를 읽고 아케치 고고로가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을 통해 명탐정으로 유명해진 가공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정도면 정성이고 악질이다. 요즘같은 시대에도 비슷한 사건이 뉴스에 났던 것 같다.

책의 제목과 동일하게 '비밀'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이야기라서 더 집중해서 읽었다.

처음에는 잔잔하다가 남자가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감정선을 따라 몰입하다가 남자와 함께 여자가 그토록 숨기려는 목적지를 함께 찾아나섰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더니...

일본 설화 느낌 나는게 이누야샤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주변의 부추김이 가만히 있는 사람의 불안감을 증폭시켜 불안함이 공포가 되어 호들갑을 떨었는데 별일 아니어서 머-쓱해졌지만,

눈 뜨고 당할 바에야 아무일도 안 일어나면 오히려 좋아~ 안전불감증보다는 안전염려증이 낫지 않을까? 싶다.

 


 

 

다다미 4장 반의 작은 방이라던가 대학교 교복에 교모를 쓰고 학생 망토를 두른다던가 19세기 일본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단편집의 매력은 같은 탐정물이나 미스터리물이라도 작가에 따라 작품 분위기와 진행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 나름대로 추리하느라 바쁘게 머릿 속을 헤짚고 다녔던 탐정물이 더 인상깊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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