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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딱 90일만 영어 베이비

[도서] 오늘부터 딱 90일만 영어 베이비

양선호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영어회화... 몇 십 년을 했건만 그 참~ 입에 영어가 붙질 않는다. 나름 오랫동안 이런저런 공부를 하긴 했는데 막상 부딪히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문법만 왔다갔다 뒤죽박죽... 아주 간단한 단문 중심의 몇 문장 외에는 말이 안 나온다. 그래도 신기한건 이 정도의 초보 영어로 해외여행은 무난하게 다니고 있다는 거다....^^

 

<오늘부터 딱 90일만 영어 베이비>는 책제에서 끌렸다. '미국 아기처럼 영어를 습득하는 <따라 말하기>의 기적'이라는 부제도 그랬고... 어쨌든 딱 90일만 아기처럼 따라하면 회화가 된다는 거 아니겠나. 책을 받아 펼쳐보니 예상과 달리 영어회화 책이 아니라 '영어회화 공부 방법론'의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글만 있는...

 

저자가 주장하는 방법론은 일단 충분히 이해가 되고 설득력이 있었다. 영어는 눈과 머리로 외우는 게 아니라 따라 말하기, 즉 입과 귀를 통한 소리 학습을 해야 자연스레 몸에 체득된다는 주장이다. 우리 시대가 공부해 온 문법→읽기→쓰기→듣기 순이 아니라, 아기들처럼 듣기→말하기→읽기/쓰기→문법 순으로 나아가야 된다는 거다.

 

따라 말하기 효과를 높이는 여섯 원칙을 제시하는데, 통문장으로 따라 말하기(단어들이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히 알게 된다), 패턴(배우지 않은 문장도 금방 만들 수 있다), 한국어 설명(상황과 소리의 결합으로 의미를 안다), 상황몰입(집중력과 기억 효과를 높인다), 큰 소리(영어 체득의 핵심), 반복(놀라운 체험을 안겨주는 핵심스킬) 등이다.

 

이어서 이 6원칙을 어떻게 적용해야할 지 세세히 짚어준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한국어 설명을 듣고 상황에 몰입한 상태에서 뒤이어 나오는 통문장 패턴의 영어를 듣고 이를 큰 소리로 따라 말하는 것을 반복한다."가 되겠다. 한 번 더 간단히 정리하면 한국어 설명 듣기 → 영어문장 듣기 → 영어문장 따라 말하기가 되겠다.

 

그러면서 제시하는 액션플랜은 공허하지 않고 실전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실력에 맞는 교재 선택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 세우고, 반복 계획 세우고, 6원칙 따라 말하고, 당일 복습하고, 전체 복습으로 장기기억화 하고, 변화를 몸으로 만끽하고, 혼자 말하기로 표현 연습하고, 영어회화 스터디 등 실전 회화 연습하고, 해외여행을 어학연수처럼 활용하고...

 

책을 읽으면서 간간히 떠오르는 게 한때 큰 화제가 되었던 중국의 '미친 영어(Crazy English)'공부법이었다. 자신이 낼 수 있는 가장 큰 목소리로, 가장 빠르게, 가장 정확하게 영어 문장을 외치는 게 전부였던 공부법... 이런 방법들의 공통점은 매우 많이 소리 내어 말하고, 절대 번역하지 말고, 매일 공부하고... 이런 걸로 귀결된다.

 

이런 모든 것을 아우르면, '문법적 분해' 이런 거 하지 말고 오로지 '소리'를 이용해서 영어를 배우자는 주장이다. 뭔가 실제적으로 해봐야 아는 일! 저자는 '팟빵'에서 따라 말하기 음성파일을 무료로 내려받기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네. http://www.podbbang.com/ch/16902 여기서 받으면 된다. 현재 110개의 파일이 올라와 있다.

 

첫 번째 파일을 받아 들어보니 아주 단순하다. 단순, 반복, 패턴... 이렇게 계속 이어진다. 일단 파일을 담아 출퇴근 시 활용해 볼 요량이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고급스런 회화가 아니다. 간단한 대화 정도만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지금 이 책의 평점을 결정하긴 이르고, 일단 별 4개를 준 후 실천해 보고 3달 후에 재평가해야겠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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