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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도서]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마이클 루이스 저/이창신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실험 1.
39개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2개(남자-19 여자-20, 남자-20 여자-19, 여자 이름이 더 많은 명단에는 남자 유명인의 이름이 많았고, 남자 이름이 더 많은 명단에는 여자 유명인의 이름이 많았다) 작성하여 학생들에게 읽어준 후 남자 이름이 많은지 여자 이름이 많은 지 판단해 보라고 했다.

 

⇨ 응답자들은 거의 다 거꾸로 대답했다. 회상용이성 어림짐작(기억에서 꺼내기 쉬울수록 그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높게 보는 규칙), 즉 인간의 판단은 기억에 남을 만 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왜곡된다.

 


실험2.

5초 안에 답을 추정하시오
집단1) 8 x 7 x 6 x 5 x 4 x 3 x 2 x1
집단2) 1 x 2 x 3 x 4 x 5 x 6 x 7 x 8 

 

⇨ 이 문제를 풀려면 5초로는 부족해서 추정한 값을 내 놓을 수밖에 없다. 두 집단의 답은 대략이라도 같아야 하는데, 실험 결과 비슷하지도 않았다. 첫 번째 집단의 답 중간 값은 2,250이었고, 두 번째 집단의 중간 값은 512였다(정답은 40,320이다). 이런 차이가 나온 이유는 첫 번째 집단은 8에서 시작한 반면에, 두 번째 집단은1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는 어림짐작에 있어 '기준점 설정과 조정'으로 설명된다. (216~7쪽)

 

단상 #1. 왜 이 책을?
마이클 루이스의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를 읽었다. 이 책을 손에 잡은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저자가 마이클 루이스였다. 머니 볼, 플래시보이스를 읽으면서 경제 관련 논픽션을 참 잘 추적한다는 좋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행동경제학 탄생기'라는 카피가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주류 경제학은 인간이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는 전제하에 각 이론을 풀어나가지만, 행동경제학은 위의 실험처럼 인간은 감정에 의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향(비합리성)이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우리의 머릿속에서 작동하거나 작동하지 않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뭔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만 같았다.

 

단상 #2. 강약약 중강약약
첫 출발은 아주 흥미로웠다. 좋아하는 해외 야구와 관련된 머니 볼 이야기는 생산성(input 대비 output)이나 통계에 의한 판단(명성보다 통계. 또는 확률!)의 사례분석으로도 많이 언급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내용이다.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 하지만 이런 기대치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머릿속에서 점점 미로와 수렁에 허우적거리다가 사그러졌다. 그저 관성에 의해 읽어갈 뿐이었다. 사례를 통한 설명이 아니라 행동경제학의 태두라는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어우러짐과 성장, 그리고 두 학자의 학문적 성취 과정을 추적하는 일종의 휴먼 연대기라고 할 수 있는 책이었다.

 

단상 #3. 실수투성이 인간.
인간의 끊임없는 실수는 왜 일어나는가?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머릿속에서 다양한 체계가 가동되는 탓에 확률 판단 능력이 망가진다고 한다. 두 학자는 심리학을 바탕으로 회상 용이성(인간의 오류에서 상상의 역할을 설명), 대표성, 기준점 설정, 시뮬레이션 어림짐작 등의 용어로 인간 본성을 바라본다. 그냥 생긴 생각들이 아니라 유대인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참전하면서, 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인간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온 생각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그들의 독창적인 통찰이 응용으로 이어진 것이 행동 심리학이요 행동 경제학이다.

 

단상 #4. 인간에 대한 생각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는 "인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만 초자연적 재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105쪽)". 대니의 말을 빌리면 "인간이 처한 상황에서는 원래 타인을 보상하면 통계적으로 벌을 받고, 타인을 벌하면 통계적으로 보상을 받게 마련이다.(139쪽)"고 하였다. 숫자놀음의 통계가 아니라 통계로 인간 삶의 진실한 내면을 엿보고자 했던 두 학자의 여정……. 존경스럽지만 내가 원한 내용이 아니었기에 참 어려운 책읽기가 되고 말았다. 뒤적뒤적 ... 시간을 내어 한 번 더 천천히 읽어볼까? 생각하다가... 그냥 책장으로 보내버리고 만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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