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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도서]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저/이신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p.113-209

 

토지 상속에 제한을 두어 남자에게만 상속이 가능한 상속제도로 인해 베넷가의 딸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롱본가를 떠나야 한다. 일명 '한사상속' . 어처구니 없는 제도이다. 롱본가를 물려받게 될 인물인 몰지각하고, 눈치없이 장황하며, 우연히 잘 풀린 운세를 자신의 능력으로 생각하는 착각에 빠져있는 콜린스가 롱본가를 방문한다. 그의 방문 목적은 롱본가 사람들에게 가지게 될 미안함을 풀기 위해 이 집의 딸과 혼사를 치르기 위해서이다.

 

엘리자베스에게 호감을 보이는 인물이 등장한다. 게다가 그는 그녀가 끔찍이 싫어하는 다아시와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의 편견을 편견이 아닌 혜안으로 만들어 줄 위컴의 발언들은 엘리자베스를 술렁이게 만든다. 리즈와 위컴의 호감은 서로를 향한 이성적 호감이 아닌 공공의 적을 물리치기 위한 공모처럼 보인다.

 

p.165

온 가족이 오늘 무도회에서 기를 쓰고 망신을 사기로 미리 약속을 했대도 모두가 이보다 더 의욕을 불태우거나 이보다 더한 성공을 거둘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엘리자베스는 그나마 빙리가 개중 몇 장면을 놓쳤고 틀림없이 목격했을 한심한 광경도 그다지 쾌념치 않을 성격이어서 언니와 그를 위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빙리씨가 주최하는 네더필드의 무도회에서 베넷의 가족들은 리즈를 쥐구멍에 들어가게 하고 싶을 만큼 주책이 찬란하다. 베넷 부인은 제인이 벌써 네버필드의 안주인이라도 된 양 거드름을 피우고, 동생 메리는 자신의 교양을 뽐낼 줄만 알았지 주변의 눈치는 볼 줄 모르고, 장황함과 긴 찬사로 매번 사람을 질리게 만드는 콜린스는 다아시에게 접근하여 리즈는 도무지 무도회를 즐길 수가 없다.

 

네더필드의 무도회 이후 베냇부인의 사기가 축축 처진다. 제인을 남겨두고 빙리씨는 런던으로 돌아올 날을 기약하지 않고 떠나버리고, 리즈가 콜린스의 청혼을 거절하였기 때문이다.

 

위트있고, 톡톡 튀는 문장과 엮이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와 사건들이 흥미롭다. 식구들이 드나드는 거실 구석 한 켠을 차지하고 몰래몰래 끄적였던 문장들이었다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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