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를 빨리감기로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 또한 스스로를 콘텐츠 소비자라고 칭하고 영상을 스킵하며 보는 빈도가 예전에 비해 늘어났는데, 작품의 감상과 콘텐츠의 소비의 차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무의식적으로 이 둘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었던 것 같다. 소비와 감상.
이러한 현실에 대하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하게 되면서 얕고 다양하지만 단 하나의 목적에만 집중된 콘텐츠 생산과, 극단적인 효율의 추구, ott로 활성화된 구독 경제를 발판삼아 이러한 현상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채로 떠돌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
이러한 현실은 단순히 콘텐츠 소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저변에 많은 문제와 닿아있다. 여러가지 문제들이 스쳐갔다.
모두가 경험하고 있는 짧은 현상에서 요즘 시대의 트렌드를 담아낸 책이어서 몰입감도 좋고 풀이와 통찰도 좋은 책이었다. 나또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해 고민해볼 여지가 많은 시간이었다. 사실 제목만 보고 소비에 가까운 책이라고 여기고 시작했는데 그러기에는 제법 감상의 마음으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