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시인선 118번. 연인들은 부지런히 서로를 잊으리라.
박서영 시인의 시집이다.
낯선 이름의 시인이고 세번째 시집이라고 하는데 시인의 이전 출간된 다른 시집을 읽어본 적이 없어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구매한 시집인데 유고시집이란다.
시인의 다른 시집들도 찾아볼 예정.
슬픔은 성게 같은 것이다
성가셔서 쫓아내도 사라지지 않는다
무심코 내게 온 것이 아니다, 내가 찾아간 것도 아니다
그런데 성게가 헤엄쳐 왔다
온몸에 검은 가시를 뾰족뾰족 내밀고
누굴 찌르려고 왔는지
ㅡ'성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