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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도서]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저/김은령 역/홍욱희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이 나온지는 무척 오래 되었다. 실제로 이 책은 무려 1962년에 발간되었으며, 우리말로 번역된 이 책은 2011년에 1쇄가 나왔다. 게다가 내가 산 것은 11쇄로, 2017년에 출간된 것이다. 그만큼 오래 된 고전이고, 또한 명작이기도 하다. 그러니 번역서가 무려 11쇄나 연속해서 발간을 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주로 언급하는 DDT나 DDE 같은 화학 살충제는 그 악명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널리 씌였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60년대 한국에서는 사람들을 상대로 직접 뿌리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널리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이 책이 나올 무렵에는 이것의 남용에 의해 벌어지는 온갖 부작용들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결국 1972년,미국은 이것의 사용을 금지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나라에서는 말라리아를 방제하기 위해 이것을 사용하기도 했다. DDT 노출은 DDT에 오염된 제품을 먹거나, 호흡하거나, 만지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DDT는 DDE로 변환될 수 있으며, 둘 다 신체와 환경에 지속된다. 체내에서 DDT는 체내에서 DDE를 포함하여 대사산물이라고 하는 여러 물질로 전환된다. 신체의 지방조직은 DDT와 DDE를 저장한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서 DDT와 DDE 노출이 발생할 수 있다. 두 화학물질 모두 모유에 함유되어 수유중인 유아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DDT는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낮은 환경 용량에서 DDT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았다. 고용량에 노출된 후 인간의 증상에는 구토, 떨림 또는 떨림, 발작이 포함될 수 있다. 실험실 동물 연구는 DDT 노출이 간과 생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DDT는 미국 및 국제 당국에 따르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DDT를 마구잡이로 사용하였으며, 이는 지표수와 지하수, 토양과 강에 널리 퍼졌고, 심지언 대기로까지 퍼지게 되었다. 이것은 DDT에 노출된 작물을 직접 먹는 것만이 아니라 이것에 노출된 환경 속에서 농축이라는 단계를 거쳐 더 상위의 포식자를 먹는 것에 의해 더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었다. 실제로 호수에 투입 된 DDD의 최대 농도는 0.02ppm이었다. 하지만 플랑크톤에는 살충제가 5ppm 가량 함유되어 있었고, 물풀을 먹는 물고기들에서는 40~300ppm, 육식성 어류인 메기에서는 2500ppm까지 올라갔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결고리를 통해 계속 농축이 일어난 것이다. DDD의 살포를 중단하자 물에서는 DDD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23개월이 지난 후에도 플랑크톤에서는 5.3ppm의 DDD가 검출되었다. 물 속에서는 검출되지 않던 유독 성분이 세대를 거듭해 번식한 플랑크톤에서는 계속 발견된 것이다. 

  이렇게 무분별하게 사용된 살충제로 인해 지표수와 지하수가 오염되었을 뿐 아니라 토양도 오염되었고, 이는 식물성 플랑크톤과 식물들, 그리고 이들을 먹이로 하는 초식동물과 작은 어류로 농축되었고, 다시 이것들을 먹이로 하는 새들과 육식성 어류로까지 연속적으로 농축된 것이다. 이는 결국 인간이 치러내야 할 대가로 다가왔다. 살충제가 노출된 환경 속에서 사람에게 직접적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뱃속의 태아와 태어난 유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

  1972년부터 미국에서는 DDT의 사용이 금지되긴 했으나 당시 아직까지도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되었으며,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되었다. DDT의 유해성이 알려지게 된지 한참이 지나서야 사용이 금지되었고, 지금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살충제 또한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도 일부 살충제나 제초제는 매우 희석된 상태로 사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먹이사슬의 단계를 거쳐 얼마나, 어떻게 농축되는지 또한 이것이 사람과 가축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금 우리는 알 수 없다. 단지 농축의 단계를 거치게 되면 그 농도가 높아질 것만 유측할 수 있을 뿐이다. 

  과연 우리는 살충제와 제초제로부터 안전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처음으로 DDT의 유해성에 대해 널리 알렸으며, 그로 인해 CDC는 1972년에 이르러서야 미국에서의 사용을 금지했을 뿐이다. 아직까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지는 못한다. 아마도 나중에 인체나 가축에 어떤 유해성이 나타난 뒤에야 연구가 시작될 것이고, 사용이 금지되어도 이미 사용된 살충제와 제초제로 인해 환경은 이미 노출된 상태일 것이며, 이것은 먹이사슬을 통해 계속 농축될 것이다. 

  사실 이것과 비슷한 사례로는 CFC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남극의 오존층이 매우 파괴된 이후에야 CFC가 그 원인임이 밝혀지게 되었고, 이것의 사용이 일부 선진국에서 금지된 이후에도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는 사용되고 있었다. 따라서 지구 대기중의 CFC 농도는 사용이 금지된 상태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아직도 오존층은 여전히 파괴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용이 금지된 이후에도 몰래 CFC를 제조, 사용하였으며, 따라서 지구 대기중의 CFC 농도는 당시에는 계속 높아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오존층 파괴는 계속 이뤄지고 있었고,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서 중국에서 CFC가 계속 사용되었음이 밝혀지게 되자 중국에서의 사용이 금지되었다. 그때에 이르러서야 지구 대기중의 CFC 농도는 높아지지 않고 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렇게 우리가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사람과 가축을 비롯한 지구 생명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우리는 완전하게 알지는 못한다. 단지 특정한 유해성이 나타난 뒤에야 연구가 시작되고, 사용이 중단될 뿐이다. 사용이 중단된 뒤에도 먹이사슬을 통한 농축은 여전히 일어나며, 또한 환경에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마도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화학물질의 사용을 조심하며,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는 것 뿐일 것이다. 아직까지도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에 대해 여전히 완벽하게 알지 못한다. 아마도 이것은 현재 사용되는 GMO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최소한 한 세대는 흘러야 그 유해성이 입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때에 가서야 사용이 중지되어도 인간은 그 유해성에서 벗어나는데 오랜 세월이 걸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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