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집이나 사무실에 상비약을 챙겨두는 것을 좋아하는 이상한 취미가 있다. 두통이나 해열에는 타이레놀을, 알레르기성 비염이 자주 일어나는 환절기에는 지르텍을, 목이 잘 부어서 스트랩실은 늘 필수로 떨어지지 않게 쟁여놓고 그 외에 상처에 바르는 연고나 밴드, 소독을 위한 과산하수소, 어깨에 붙이는 근육통증파스, 소화제, 지사제 등등. 약나름 회사에서는 돌팔이 약사로 동료들은 몸 어딘가 불편하면 일단 나를 찾고는 한다. 그만큼 쓸데없이 약에 관심이 많다보니 이 책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페니실린의 발견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