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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
미국, 독일, 영국 | 액션,SF | 15세이상관람가
2009년 제작 | 2009년 05월 개봉
출연 : 크리스찬 베일,샘 워싱턴,안톤 옐친

터미네이트 시리즈가 나온지도 30년을 향해 가고 있다. 이번 4편은 기존의 1,2 편에 비해 역시 부족하다. 아이디어가 딸리면서 현재가 아닌 과거로 돌아간 것은 최근 할리우드 영화들의 행보와 유사하다. 과거에서 온 터미네이트가 미래를 바꾸려고 한다는 것은 기존 물리학 법칙에서 분명히 왜곡된다. 하지만 다른 sf소설이나 영화에서 이미 보여준 것이니 그냥 받아들이자. 이 문제만 가지고 학자들 사이에 많은 논쟁이 벌어지는 듯한데 비전문가인 우리는 그냥 재미난 설정이라고 하면서 넘어가면 될 것 같다.
 
영화는 한 남자가 사형집행을 앞두고, 장기 기증을 요청 받고 이를 승낙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약물로 죽음에 이르는 그를 보면서 누굴까 궁금했다. 그리곤 기계들의 반란으로 지구가 파괴되고 몇몇 생존자들이 살기 위해 기계들과 싸우는 현실로 넘어간다.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대공포가 발사되는 현장에서 저항군은 적지에 침투하여 중요한 정보를 얻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보게 되는 것은 인간들이 갇혀 있고, 뭔가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는 정도다. 이 작전을 지휘하는 것은 존 코너다. 바로 미래로부터 온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미래에 인간들을 구할 구세주인 것이다.
 
지하에 있던 적지에서 올라온 그를 맞이한 것은 지상에서 적과 싸우던 동료들의 주검이다. 헬기를 몰고 하늘로 올라간 그 순간 지하 적지는 폭발한다. 겨우 살아난 그에게 부서진 터미네이트가 달려든다. 힘들게 물리친 후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제 그는 저항군의 움직이는 지휘본부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그가 적지에서 발견한 데이타에 놀라운 정보가 담겨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적들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단파 주파수의 비밀이다. 그리고 스카이넷으로 불리는 기계가 가지고 있던 살인리스트를 보게 된다. 존 코너, 그는 두 번째다. 그러면 첫 번째는 누군가? 그의 아버지인 카일 리스다. 하지만 오래 전에 나온 1편의 등장인물을 기억하기엔 나의 기억력이 너무 약하다.
 
그리고 그가 떠난 적지에서 한 인물이 진흙 더미 속에서 나온다. 처음에 누군지 몰랐다. 하지만 그가 기계들의 공격으로 황폐해진 도시를 걸다가 한 소년을 만나고, 그의 도움을 살게 된 후 이 둘이 누군지 알게 된다. 소년은 리스트 첫 자리를 차지한 카일 리스고, 그는 사행집행된 마커스다. 십 수년 전 분명히 사형집행된 그가 살아난 것이다. 이것으로 어느 정도 그의 정체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마커스는 카일 일행을 도와 도시를 벗어나고, 카일이 기계에게 잡혀 갔을 때 그를 구출하러 달려간다.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단서는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 정체가 드러난 순간 과거의 영화 속 악당의 새로운 변신을 만나게 된다.
 
화려한 볼거리라곤 할 수 없다. 사실 터미네이트의 경우 화려한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2편에서 극에 달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터미네이트가 나오고, 암울한 미래의 현실을 잘 구현해 내었지만 기본적으로 저항군의 모습이 기존 전쟁 영화의 베이스 캠프에서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밖으로 드러난 그들을 기계들이 공격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조금 놀랍다. 알면서 공격하지 않았다면 더욱 놀라운 일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등장인물은 역시 마커스다. 분명 주연이 되어야 할 인물은 존 코너인데 마커스의 활약에 조금 묻힌 느낌이다. 출연 분량 면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고, 그가 가지고 있던 갈등이나 상황들이 영화의 부족한 스토리를 조금은 보충해준다. 그를 만난 사람들과의 동화나 그들을 위험에서 구하려는 노력과 실력은 충분히 눈길을 끈다. 뭐 터미네이트 시리즈에서 언제나 이런 존재들이 늘 있어 온 것이 사실이기는 하다. 시리즈의 다음 편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빠른 시간 안에 나온다면 그는 어떤 형식으로라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의 존재가 영화 속 현재에서 현재와 미래를 돌아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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