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경마장 가는 길>이다. 이 소설은 당연히 영화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영화와 소설의 간극은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소설에 비해 영화는 너무 간결하다.
그러다 최근에 만난 이 소설은 조그만 시골 마을을 무대로 인간들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미스터리한 손님의 정체가 밝혀진다. 이때 왜 그렇게 많은 욕망을 참아내었는지 알 수 있다.
대작으로 만들 수 없지만 좋은 감독이 소품으로 만든다면 예상 외로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