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하게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민주주의!
과연 얼마나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값진 책이어서 감동했다.
심지어 (없는 시간을 쪼개) '플란더스의 개'와 '기생충'까지 다시보는 열정까지~
인문학적으로 그것도 민주주의에 초점을 맞추어 이 두 작품을 바라보니
그동안 속절없이 자본주의 안에서 기생한 1등 대장은?
바로 내 자신이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어 울적하기까지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질병의 문제가 아닌 민주주의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지적에는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다.
이 들쭉날쭉한 감정은 '오바마의 노벨평화상'에서 정점을 찍는다.
노벨평화상의 자격에 해당하는 국가친선, 상비군 폐지(감축), 평화의회 설립(촉진)은
과연 누구를 위한 평화인건지? 의구심이 싹텄고
존경했던 '오바마'라는 사람은 말만 뻔지르게 했던 달변가는 아니었을까? 의심됐다.
이렇게 놓고 보니 트럼프도 충분히 노릴만 했던(들이댔던) 이유가 있었언 것이다!
설민석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설민석을 위한 변명'은 정말 주의를 기울여 읽었다.
주관적인 느낌으로만 적어보자면 '변명' 보다는 '해명'에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물론 변명의 뜻 안에는 핑계에 가까운 변명도 있지만, 해명에 가까운 변명도 있으니......
객관적으로는 이런 상황이니 판단은 독자가 알아서 하셔라~ 라는 느낌??
아직 짧은 인생이지만 여튼 살다보니 호의앞에서 더 상처받는 일들도 허다한것이 이 세상이니
'방송 퇴출이네 마네' 하는 수준의 일침과, 1400만원의 민사소송결과물을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바라볼 수 있어...... 뜬금없이 감사한 마음이 일고 말았다.
이 책을 읽고나면 더 이상 민주주의의 기원으로 '아테네'를 들먹이지 않을 것이며
이슬람을 민주주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낙후된 종교로만 바라보지도 않게 될 것이다.
나는 이것만으로도 격한 프레임의 확장을 느낀다.
하지만 무엇보다 책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보물은
민주주의가 종국에는 힘없는 자에게 힘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하루 빨리 수준 높은 '민주주의'를 전 세계인 모두가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헤헤 서평 쓴 것을 읽어보니 왠지 서평도 삐딱한 기분이다.
근데 이 책 읽다보면 이상하게 몰입된다.(비판적 읽기는 안드로메다로~~~)
하하하하! 겸연쩍으니 웃으면서라도 서평을 마무리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