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도서]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저/김선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회사 다니기 싫은 사람, 공부하기 싫은 사람,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 삶에 재미가 없는 사람, 억울한게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아무도 지구를 구원하지 않는 진짜종말소설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를 소개합니다.

저자는 학교폭력의 이야기, 가정폭력의 이야기, 연예인들의 치열한 경쟁 이야기 등 무거운 시사적인 주제를 위트있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였고 사람들의 내면심리까지 섬세하게 묘사하였습니다.

 

먼저 이 녀석들 모두에게 저주를 건다. 음식점에 들어가면 반드시 주문을 잊어버리는 저주, 결혼식 날에 다래끼가 생기는 저주, 카레 반찬인 날 깜빡 잊고 밭솥 스위치를 누르지 않는 저주, 꿀렁꿀렁 몸을 흔들며 열심히 저주하는 사이에 곡은 후반부로 넘어갔다. p16

 

나는 양의 탈을 쓴 짐승.

언젠가 복슬복슬한 양털을 벗고 황야를 달리는 짐승이 되리라. 하하하. p48

 

건전지와 배터리, 손전등을 찾는데 어둠 속에서 사람이 튀어나와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마찬가지로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이라 서로 꾸벅꾸벅 고개를 숙였다. 무서운 사람들이나 유령이 아니라 다행이다. p88

 

좋아하는 아이 앞에서 어머니와 통화하는 건 부끄럽다.

어머니, 미안해요. 나는 지금 아들이 아니라 기사거든요. p89~90

 

지구가 한달 뒤에 멸명한다면 여러분은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우선 집을 판 후 가족과 함께 몰디브로 갈거에요. 가는 길에 면세점에 들려서 명품을 어마무시하게 사고 몰디브로 가서 먹고 싶은 것 살찔 걱정 없이 신나게 먹고 마시고 하고 싶은 것 모두 할거에요. 단 정말 멸망한다는 가정하에~ 아니면 완전 망하는거죠.

 

한 달 뒤, 소혹성이 지구에 충돌합니다. p49

 

이렇게 멸망이 예고 되었을 때 부모는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하게 될까요?

 

하지만 네가 결정한 일이니 어쩔 수 없지. 반한 여자는 목숨을 걸고 지켜. 그리고 반드시 엄마 곁으로 돌아와. 17년이나 키워줬으니 그 정도 효도는 받아야지.” p67

 

어머니만 마음에 걸린다. 고생과 걱정만 끼쳤으니 다음에 다시 태어난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내고 싶다. ... 하지만 만약에, 만약에, 조금만 더 유예가 생긴다면, 그것이 한 달이든 며칠이든 상관없다. 나는 이번에야말로 열심히 살 것이다. p113

 

어린시절에는 부모님의 말씀이 곧 법이고 부모는 충분히 아이에게 사랑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엄마 코를 닮아 코가 낮다고 불평하면 네 코는 복코이기 때문에 나중에 복을 많이 받을거다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는 코에 집중하지 않고 맑고 밝게 자랄 수 있지요.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있지요.

 

중학생이 되자 당연한 일인 듯 나쁜 선배들의 그룹에 들어갔다. 부모가 주지 않는 애정을 알아서 채우려는 듯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지냈다. 곤란에 처한 동료가 있으면 모두 힘이 되어 준다. 동료라면 서로 돕는 게 당연했고 선약 판단은 다음 문제였다. 124

 

부모의 죽음도 순수하게 슬퍼할 수 없는 나는 쓰레기지만 아이를 그렇게 키운 이 사람들도 쓰레기다. p150

 

나는 맥주를 마시고, 시즈카가 많든 중화냉면을 먹고, 시즈카와 잘 것이다. 평범한 날과 세상이 끝나는 날, 둘 다 다르지 않다. 특별히 좋은 생활은 아니었지만 부족하지도 않았다. 아마도 행복했으리라. p163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앞으로 한 달이면 죽는 이 마당에, 세상에 태어난 기쁨을 곱씹고 있다.

이런 막바지에, 어째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p202

 

여기서 깜짝 퀴즈! 이 주인공은 왜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까요? 힌트 : 감동의 도가니 + 밝혀지는 과거 + 도망간 여자친구

 

아이는 앞으로 지을 신축 저택이나 다름없다. 나와 신지는 집을 지탱하는 기둥 하나하나에 폭력이라는 이름의 상처가 수도 없이 박혀 있다. 집이 완성됐을 때는 이미 그 부분만 도려내기랑 불가능해서,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상처 입은 기둥이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다. p 209

 

모든 것을 다 가진 스타가 외로움을 느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왜 그들은 외로움을 느끼며 어떤 경쟁의 구도에 있기에 1kg 살 찌는 것도 두려워 하는가?

 

나는 스타다. 유명인이다.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이 시대의 가희다, 나를 동경해서 흉내 내는 여자들이 전국에 넘쳐난다. 모두 나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 나는 어째서 이렇게 외로운 거지? 이를 악물었다. 내부어서 밀려 나온 눈물이 무릎을 촉촉하게 적셨다. 자존심만이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 p320

 

나는 구지라가 싫다. 그렇다, 구지라뿐만이 아니다. Loco를 위협하는 모든 신인 아티스트가 싫다. 나는 바보가 아니라서 이 부귀영화가 영원히 이어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왕관을 다음 가희에게 넘겨줄 날이 오리라. 그때까지 아직 몇 년은 더 남아 있을 줄 알았다. p323

 

인스타그램을 업데이트하기가 두려웠다. 무엇을 올려도 진창 같은 댓글이 달렸다. 주위에서는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바보들, 당연히 신경 쓰이지. 하지만 반응하면 지는 거라고 타이르는 말에 애써 마음을 마비시켰다. 무엇을 봐도 고통을 느끼지 않으려고 웃지도, 울지도 않았다. 그것이 실수였음을 이제는 안다.

어째서 돌을 맞는 쪽이 고통을 참아야만 하지? 돌을 던지는 쪽이 당연히 나쁜데, 그래도 지금은 날아오는 애정과 증오가 기절할 만큼 기쁘다. p359

 

인생에서 루저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멸망을 계기로 혐오했던 자기 삶을 마주보는 과정을 현실적이고도 희망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면 더 따뜻한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비록 그 소신 때문에 힘들고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하더라도 인생의 종착역에서는 그 소신 덕분에 새로운 희망이 싹틀 것이기 때문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