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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도서] 나의 아름답고 추한 몸에게

김소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에세이다. 자신과 타인에게 어떻게 '자애'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는 지에 관해 썼다. 대체로. 짧은 에세이들로 이루어졌다. 방법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자신을 사랑하게 놔두지 않는다. 끊임없이 스스로의 몸을 비난하게 만든다. 살쪘어 ! 못 생겼어 ! 그래서, 돈을 쓰게 만든다. 돈을 써서 해결될 문제였다면, 자본주의가 돈을 쓰라고 강제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비난은 끊없이 이어진다. 관리하지 않으면 게으른 사람같다. 인정받고 싶은 데 인정해 주지 않을 것 같다. 게으르고 뚱뚱하기 때문에.

 

저자는 자본주의의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여성으로서, 한계와 희망을 동시에 보여준다. 한계는 크고 희망은 작다. 하지만, 어찌하랴? 멈추면 죽는 것을! 이때 죽음은 내가 나로 살지 못해 느끼는 불행이다. 

 

기자를 하며 겪었던 일들, 이후 기자를 관 두고 시간제 근로를 하며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1인 가족의 삶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일본에서 나온 어느 책에서 이미 1인 가구 시대가 왔으며, 자연스런 선택이라는 말을 한다. 혼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는 말도 덫붙인다. 조건이 있다.

 

친구가 있어야 한다. 친구가 많이 없는 사람은 어찌해야 하나? 라는 불안이 생길 때 저자는 위로를 준다. 저자는 스스로 변변한 직장도, 친구도 없이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며 독자들에게 위로를 준다. 그 독자들은 연봉이 억대를 넘어가지도 않고, 친구는 당연히 많아야 한다는 말에 당황하는 그냥 한마디로 삶이 '지리멸렬한' 대다수 사람들이다. 

 

어쨌든 혼자 살 수는 없다. 더불어 살아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혼을 나눈 친구 서너 명쯤 가진 그런 보통(?) 사람들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다. 이 책은 특히 그런 예외적으로 영혼을 나눈 친구가 없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나를 되돌아 보게 된다. 나의 위선을. 나는 못하면서 다른 사람은 왜 못하는 지 힐난하는 나의 위선을. 나는 부족하고 약한 존재다. 우리는. 나는.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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