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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는 여자들

[도서] 꽃을 사는 여자들

바네사 몽포르 저/서경홍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꽃을 사는 여자들』의 서두 부분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바로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것이였다. 그만큼 책에서 묘사되는 ‘천사의 정원’이라는 꽃집도 그 이미지가 궁금했고 이곳이 자리한 동네의 풍경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마드리드의 심장부에 자리한 보엠 구역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온갖 추측이 난무한 올리비아라는 여성이 운영하는 꽃집 ‘천사의 정원’도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꽃을 사는 다섯 명의 여자들이 있는데 각자의 사연을 안고 꽃을 사러 온다.

 

외교관인 카산드라는 사랑의 경험이 없다. 자신의 일에서 당당하고 멋진 그녀도 타인의 눈이 상당히 신경 쓰이는지 마치 누군가 자신에게 꽃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천사의 정원에서 자신의 사무실로 꽃을 보내는 여성이다.

 

패션 디자이너인 갈라는 쇼룸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꽃을 사는 여성이다. 그리고 또다른 여성인 오로라는 그림의 소재를 위해 꽃을 산다. 모든 것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시피한 빅토리아는 애인을 위해 꽃을 산다. 이미 결혼을 한 그녀가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의 화자이기도 한 '나, 마리나'는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해 꽃을 산다. 이 동네에 이사를 온 후 사흘이 지났을 때 편안한 차림으로 동네를 거닐다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들어 간 천사의 정원에서 마리나는 올리비아와 마주친다.

 

올리비아는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꽃집만큼이나. 바로 이날의 만남이 인연이 되어 마리나는 꽃집에서 일을 하게 되고 이곳을 무대로 마리나를 포함해 올리비아, 그리고 나머지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꽃을 사러 오지만 정작 자신을 위한 꽃을 사진 않는 여자들, 그런 여자들의 구심점 역활을 하면서 동시에 그녀들에게 필요한 마음의 치유를 이끌어내는 올리비아. 그녀를 둘러싼 다양한 추측들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이야기에 묘한 재미를 선사한다.

 

과연 올리비아는 어떤 사연을 간직하고 천사의 정원을 운영하고 있을까하는 그런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이다. 마치 꽃을 심리 치료의 수단으로 사용하듯 올리비아는 자신이 운영하는 꽃집을 찾아오는 여성들을 위해 제각각에서 어울리는 꽃을 처방한다.

 

그리고 점차 다섯 명의 여자들 이야기에 더해지는 올리비아의 사연과 그녀를 위한 꽃처방. 마치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에게 나타나 그들을 변화시키는 마법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는 올리비아, 그리고 이어지는 천사의 정원의 새로운 주인의 등장까지...

 

영상미가 기대되는, 그래서 꼭 영화로 만들었으면 하는 작은 기대가 생겼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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