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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전래특급

[도서] 新 전래특급

박해로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전래 동화. 권선징악의 상징과도 같아서 아이들에겐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야말로 교과서 같은 이야기들의 결정체. 그러나 그속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잔혹하고 부당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만나 본 『新 전래특급』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래동화에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흥미를 자아낸다.

 

총 4개의 작품이 나오는데 기존의 이야기에 새로운 이야기의 컬래버레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먼저 「이몽룡과 겟 아웃」은 춘향이가 변사또의 수청을 거부하는 것이나 이몽룡이 암행어사로 나타나 변사또를 벌한다는 것은 같지만 사실은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아니라 사이비 교주라는 완전한 변주곡을 선보인다.

 

게다가 진짜 암행어사의 등장과 그 과정에서 좌천되었던 변사또가 이몽룡을 행방을 쫓아 그를 잡아들이는 것은 물론 춘향이까지 차지하겠다는 놀라운 전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과연 어딘가 모르게 변사또가 주인공 같은 느낌도 든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우주의 침입자」는 정말 제목만 전래동화일 뿐 내용면에서는 가장 파격적일 수도 있는데 이들 오누이이 가족이 산속에 살게 된 과정, 어머니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녀를 구해주는 사람이 장화 홍련 자매라든가, 여기에 이 자매의 집안에 얽힌 이야기까지 놀랍도록 상상초월의 흐름을 보인다. 그런데 재미난 포인트는 깨알같이 원작(?)의 호랑이는 등장시킨다는 사실.

 

「심 봉사와 이창」은 마치 미스터리 같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뭔가 순종적인 심청의 모습보다는 당찬 모습이 그려지는데 보이지 않는 아버지를 걱정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듯하나 한양에 온 이후 행적이 묘연해져버리며 과연 그녀에게 무슨 일이 발생했을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며 몰입하게 만든다.

 

「도깨비 감투와 X레이 눈의 사나이」는 환상소설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데 원작에서 큰 역할을 하는 개암 열매는 역시나 등장하고 감투도 등장하지만 세부적인 이야기에서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전혀 다른 역할로 등장하기도 하고 주변 상황이 변하기도 하고 또 주요 골격은 그대로지만 전혀 다른 스토리의 전개를 보이기도 하면서 반전을 보여주는 작품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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