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문제는 중요하다. 오죽하면 우리는 의례적인 인사일지라도 식사하셨냐고 묻고 언제 밥 한번 먹자고 이야기 한다. 인간의 생활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 가지 중 '의식주'에서 먹는 이야기는 두 번째로 나온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와도 관련이 있는 식욕. 그러니 먹고 사는데 진심인 사람들의 이야기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도 무려 작가분들이 전하는 '먹고 사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작가들의 일상 속 음식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야기의 책 『요즘 사는 맛』이라면 누구라도 궁금하지 않을까?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이분들에게 있어서 요즘 사는 맛은 무엇일까이다. 그리고 동시에 드는 궁금증은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서 요즘 그런 맛이 뭘까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비슷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무려 12명의 작가분들이 전하는 먹고 사는 이야기에는 먼저 작가님들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작가님인지, 그동안 어떤 작업을 하셨는지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먹고 사는 일에 진심인 맛 이야기를 짧게나마 언급하신 이후에는 요즘 사는 맛에 맞춰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특히나 표지를 보고선 많은 기대를 한 부분이 작가님들이 어떤 음식, 어떤 맛을 소개할까와 함께 그 음을 표현한 이미지였는데 아쉽게도 책에는 위와 같이 처음 작가님을 소개하는 페이지 옆에 음식에 대한 일러스트 이외에는 달리 일러스트나 사진 이미지가 없다. 그 부분은 확실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사실 맛이라는게 미각도 있지만 후각이나 청각도 중요하지만 미각만큼 중요한 요소도 없는 그야말로 오감을 만족시켜야 진정으로 맛있음을 표현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그래도 자신의 사는 맛과 관련한 이야기는 흥미롭게 잘 쓰여져 있다. 단순히 어떤 맛을 소개하거나 맛집을 알려주거나 아니면 레시피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맛과 관련한 일화나 추억 등을 소개하는 에세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럴 것이다.
커피와 같은 음료도 있고 식사와 같은 음식도 있고 베이커리나 디저트, 과일도 있고 다양하다. 그래서 읽는 묘미는 분명 있다. 먹방과 쿡방이 엄청난 콘텐츠로 방송을 장악하다시피 한 시절이 있었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직업 인기 1순위에 셰프가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에 비해 수그러들기도 했지만 여전히 먹방과 쿡방은 이와 관련한 인기 콘텐트로 1인 크리에이터도 인기인 점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영상이나 이미지가 아닌 텍스트로 누군가의 먹방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 책이며 한편으로는 맛 칼럼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했던 흥미로운 책이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