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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있는 새 이야기

[도서] 이토록 재미있는 새 이야기

천샹징글그림/린다리 글/박주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지구에는 만여 종의 새가 있다.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새가 살아가고 있다. 이야깃거리도 그만큼 다양하다. 특정 지역에만 살아가는 새가 있지만 더 많은 새가 이동하며 살아간다. 관심을 기울이면 정말 다채로운 새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게다가 만여 종의 새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사람의 눈으로 구분할 수 없었던 새를 DNA 분석으로 다른 종으로 동정하게 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종은 늘어나고 있다. 과학자들은 모든 유전 정보 연구가 완료되면 2만 여 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의 세계는 파고파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성과만으로도 이토록 재미있는데 연구가 나아지면 얼마나 신비한 세계가 펼쳐질까. 대만 학자가 그림과 글로 새의 세계를 가볍게 스케치한다.

 

어떤 새들은 밤에 잘 때 먹이도 구할 수 없고 주위 환경의 온도도 낮아지기 때문에 동면 상태와 비슷한 절전 모드로 들어간다. 이런 상태를 토르퍼torpor 라 한다. 체온과 신진대사를 낮추어 에너지 소모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벌새의 체온은 낮에 40이지만 밤중의 토르퍼 상태에서는 20까지 떨어진다. 분당 심장박동은 낮에 1,000회에 이르지만, 밤에는 48-180회까지 떨어진다. 토르퍼 상태에 들어간 벌새는 아침에 깨어난 뒤로도 다시 체온을 높이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다. (80)

 

더욱이 보름달이라도 뜨면, 흰가면올빼미의 하얀 깃털마저 달빛을 반사해 쥐 등의 사냥감으로 하여금 최장 5초까지도 꼼짝할 수 없게 만든다. 바로 그때, 흰가면올빼미가 사냥감을 잡아챈다. (99)

 

해조류는 플라스틱 폐기물에도 붙어 있는 겨우가 많고, 이 플라스틱이 해조류에 의해 디메틸설파이드로 분해되면서 나는 특유의 비린내도 똑같이 바닷새들을 부른다. 그런 이유로 예민한 바닷새일수록 플라스틱을 먹게 될 확률이 다른 바닷새의 6배에 달한다. (117)

 

2019, 호주 시드니에서는 한 호주까치가 지나가는 자전거 라이더를 심하게 공격하다가 지방 정부의 결정으로 사살된 일이 있었다. 이에 호주 시민들은 번식기 새들의 공격성이 강하다는 건 호주 시민들에게는 보편적인 상식인데 지방 정부의 대응이 과도했다며 항의했고, 여론에 못 이긴 호주 지방 정부는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다. (165)

 

맹금류의 암수 체형 차이는 사냥물의 종류와 그 사냥물의 민첩성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맹금류는 암컷이 부화와 육추를 담당하고 수컷이 사냥을 담당하는데, 체구가 작아야 민첩한 사냥감을 잡는 데 유리하다. 작은 사냥감은 그 수가 많아서 대형 사냥감보다 구하기 쉽고, 그만큼 안정적인 먹이 공급원이 된다. 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고 사는 콘도르에 비해 작은 새를 사냥해서 먹는 새매가 암수의 체형 차이가 더 크다.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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