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세상을 지각하는 방식은 종마다 다르며, 그들의 감각 체계와 뇌의 크기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박쥐의 경우, 고도로 정교한 반향 위치 측정 echolocation을 이용해서 길을 찾고 먹이를 사냥한다. 반향 위치 측정의 중심에는 우리의 가청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초음파가 있는데, 우리 인간의 귀는 이 초음파의 진동수를 감지하도록 조율되어 있지 않다. 이처럼 각각의 동물이 인지하는 세상은 그 동물이 가진 감각 체계의 산물이기에, 감지된 정보도 모두 다르다. (「들어가는 글」, 8쪽)
인간과 달리, 가면올빼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