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자치통감(資治通鑑) 3 - 사마광(저), 신동준(역주)

 인간사랑에서 출간한 [자치통감(資治通鑑)] 3권은 한기(漢記) 21에서 한기(漢記) 33의 내용을 싣고 있다. 시기로는 기원전 41년부터 기원후 29년인 이 시기는 한의 11대 황제인 원제부터 16대 광무제(후한(後漢)의 초대황제)의 치세 초반에 해당된다. 크게 보자면 이 책은 원제의 뒤를 이은 성제의 즉위 이후 외척인 왕씨가 정권을 잡고 성제 이후 연달아 즉위한 어린 황제들로 인하여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다가 결국 왕망이 선양의 형식으로 신(新)나라를 창건하였다가 광무제 유수를 포함한 ...

2023.09.16 공감 횟수 9 댓글 수 6

리뷰 세상이 탐한 보석의 역사 - 에이자 레이든

   이 책은 욕망과 소유, 갈망과 탐욕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그저 아름다운 보석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욕망이라는 창을 통해 역사를 들여다보고 수요와 희소성의 경계가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물을 살펴보려는 시도다. 이 책은 모두가 탐내는 진귀한 보석이 사람의 인생과 전반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치는지 다룬다.  - p. 19 中에서 -    [세상이 탐한 보석의 역사]는 '귀하다: 욕망, 착각, 희소성 효과', '탐하다: 강박, 소유, 전쟁의 메커니즘', '가지다: 산업,...

2021.08.10 공감 횟수 16 댓글 수 18

리뷰 왜 지금 동양철학을 만나야 할까? - 박병기, 강수정

   동양고전 중에서도 철학과 사상, 문화를 담고 있는 고전을 접하는 일은 특히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우리 삶의 뿌리가 되어 현재에도 일정하게 작동하고 있는 전통의 지혜와 만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전통의 지혜가 현재 우리 삶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사유와 성찰의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p. 15 中에서 -    최근 회사의 블라인드 게시판에서 두 아이를 둔 직원의 고민거리...

2021.08.07 공감 횟수 17 댓글 수 14

리뷰 신의 전쟁 - 도현신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서 이 세상에 평화를 사랑하는 종교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모든 종교는 '평화를 사랑한다'라고 외친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나면 그들에게서 상대 종교에 대한 증오와 저주가 흘러나오고, 신의 이름으로 총칼을 앞세운다. 그것이 신의 전쟁, 즉 종교전쟁의 역사였다.   - 서문 中에서 -  종교와 전쟁의 조합이 상당히 어색하지만, 과거는 물론 현재에 벌어지는 전쟁들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종교와 사상의 갈등이었다. 종교전쟁이 낯선 우리로서는 이러한 전...

2021.07.29 공감 횟수 11 댓글 수 8

리뷰 스코틀랜드 역사 이야기 간단 리뷰

   보통 스코틀랜드라고 하면 우리는 영국(그레이트 브리튼 섬)의 북쪽 지방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스코틀랜드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영국은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합병하면서 '연합법'을 통하여 서로의 자치권을 보장받은 상태이다. 그래서, 교육과 행정이 분리되어 있으며 자체적인 국회와 행정부를 별도로 갖추고 있다. 심지어 오늘날 스코틀랜드는 영국에서 분리하여 독립하자는 것을 내세우는 정당이 있을 정도이니 스코틀랜드를 ...

2021.07.25 공감 횟수 13 댓글 수 10

리뷰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下) - 시오노 나나미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下권에서는 프리드리히 2세가 '코르테누오바 전투'에서 밀라노를 중심으로 한 교황을 지지하던 코무네(도시)의 군대를 격파한 이후부터 1250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와 그의 사후를 다룬다. 전투 이후 2차 롬바르디아 동맹에 속한 모든 코무네를 굴복시킨 것은 아니지만 이제 프리드리히 2세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 교황 그레고리우스 9세는 이를 타개하기 위하여 로마에서 공의회를 개최하여 프리드리히 2세를 이단으로 몰아붙이려고 하였지만, 오히려 프리드리히 2세는 공의회에 참석하기 위하...

2021.07.21 공감 횟수 12 댓글 수 4

리뷰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上) - 시오노 나나미

 '프리드리히 2세'라고 하면 대부분 프로이센의 계몽 군주로 알려진 프로이센의 황제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는 프리드리히 2세를 통하여 중세 유럽을 다루고 싶다고 하였으니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의 주인공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프리드리히 2세'는 과연 누구일까? 역사에 관심이 있는 편이지만, 중세의 프리드리히 2세는 사실 나에게도 낯선 인물이다. 그 시대의 프리드리히라는 이름으로 떠오르는 인물은 '바르바로사'(붉은 수염)라는 별명의 프리드리히 1세이다....

2021.07.21 공감 횟수 13 댓글 수 6

리뷰 강대국 중의 강대국이 되다 : 제2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은 인류에 재앙과 비극의 역사로 기록되고 있지만, 미국의 입장에서는 세계 패권국으로 거듭난 전쟁이기도 하였다. 물론 미국 역시 전쟁으로 인하여 적잖은 손실을 입었지만, 영국과 프랑스와 같은 기존의 강대국이 피해로 인하여 과거의 패권국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하면서 미국의 독주가 시작되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세계 통찰> 시리즈의 열 네번째 책인 [강대국 중의 강대국이 되다]는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루면서 이 전쟁으로 미국이 어떻게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이 전쟁은 미국만...

2021.07.16 공감 횟수 15 댓글 수 8

리뷰 시련과 고비를 딛고 일어서다 : 독립 전쟁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한솔교육연구모임에서 출간한 <세계통찰> 시리즈는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의 주요 국가에 관한 경제, 정치, 역사, 문화를 엮은 시리즈로서 지구상에 있는 국가들이 서로 끊임없이 작용하는 유기적인 관계를 통하여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를 통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하여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계속 출간이 진행중인데, 현재에는 열여섯 권의 분량으로 미국을 다루고 있다. 미국이 건국된 지 채 500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기간 동안에 패권을 장악하고 오늘날 여전히...

2021.07.12 공감 횟수 16 댓글 수 12

리뷰 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 그레임 개러드, 제임스 버나드 머피

   비전공자로서 철학을 공부할 때 이해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다소 형이상학적이거나 관념적인 내용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처음 읽는 정치철학사]의 제목을 보는 순간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에서는 정치를 '정의'와 '권력'이 만나는 지점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철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현실에서 우리가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정치를 통한 철학으로의 접근은 나와 같은 철학 초보자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하는 30인의 철학자들은 정치와 관련해 시대를 초월하는 문제를 제...

2021.07.11 공감 횟수 11 댓글 수 10

리뷰 중국과 일본 - 에즈라 보걸

 하버드 석좌교수로서 동아시아 전문가인 에즈라 보걸은 저서 [덩샤오핑 평전]과 [재팬 애즈 넘버 원]이라는 책을 통하여 중국과 일본의 현대사에 정통하다는 점을 입증한 바가 있다. [중국과 일본]은 1,500년에 달하는 두 나라의 교류의 역사에서 주요한 전환점들을 살펴보고, 그것이 중일 관계에 미친 영향을 객관적이면서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그의 시도에서 비롯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한국이 빠진 것이 약간 서운할 수 있으나, '한국과 일본' 또는 '한국과 중국'에만 익숙한...

2021.07.01 공감 횟수 11 댓글 수 4

리뷰 만국공법 - 헨리 휘튼 지음, 윌리엄 마틴 한역

      #1  1792년 청나라에 파견된 영국의 사신 메카트니는 청나라로부터 건륭제를 접견할 때 삼궤구고두례(세번 꿇고 아홉번 조아리는 예)를 요청하지만 메카트니는 유럽에서 국왕 앞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 것이 전부라며 그 요청을 거부하였고, 결국 청나라와 영국의 외교는 진행되지 않았다.   #2  1876년 2월 27일 강화도에서 조일수호조규가 체결된다. 관세를 폐지하는 항목을 포함하여 전반적으로 조선에게 불리한 조규였는데, 그 중에서 가장 불평등한 내용은 ...

2021.06.26 공감 횟수 13 댓글 수 2

리뷰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 잉그리트 폰 욀하펜, 팀 테이트

     내 이야기는 훨씬 더 비밀스러운 과거의 이야기다. 여전히 침묵에 덮이고 수치심으로 가려진 역사. 피가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본질로 숭배될 때, 더 나아가 끔찍한 반인도적범죄를 정당화하는 근거로 이용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경고하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나는 레벤스보른의 아이이기 때문이다.  - p. 10 中에서 -  히틀러를 비롯한 나치에 의하여 자행된 2차세계대전은 수천만의 사상자를 냈으며, 수많은 도시와 건물이 파괴된 비극적인 전쟁이었다. 이 ...

2021.06.10 공감 횟수 14 댓글 수 8

리뷰 별별역사의 몽골 제국 정복사 : 칭기즈칸의 정복전쟁 편 - 별별역사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이룬 몽골이지만, 의외로 그러한 역사를 다룬 책을 찾아보기란 쉽지가 않다. 칭기즈 칸을 시작으로 그 후손들에 의하여 이루어진 제국의 확장 과정이 워낙 방대하여 그것을 책으로 쓰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것을 주제로 한 학술적인 논문이나 연구 결과를 묶어서 쓰여진 책들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것을 읽고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의하여 다양한 컨텐츠가 제작되...

2021.06.02 공감 횟수 10 댓글 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