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들이 꾸준히 출간되는 상황 속에서 [현란한 유리]는 12편의 이야기가 연작 소설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더욱이 이 연작소설을 가능케 하는 것이 다이아몬드라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3캐럿 순백 무흠결, 파이니스트 화이트, 원형 다이아몬드, 링은 백금 한 돈'으로 묘사되는 다이아몬드 반지의 소유자들을 통하여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세이초의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소재가 다이아몬드 반지이다보니 그것에 깃든 불길한 저주에 대하여 먼저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