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아직 경험하진 못하였지만, 결코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이 바로 '죽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은 그 단어 자체로도 공포는 물론 금기시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삶의 끝이 아니라 완성이라는 표현으로 죽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공포는 쉽게 불식시킬 수 없다. 생(生)에 대한 집착과 전혀 알지 못하는 죽음 이후의 상황에 홀로 놓여진다는 점이 죽음을 외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죽음에 직접적으로 비할 바는 아니지만, 입대 후 첫날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