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긴 책이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국 아직 우리가 밝혀내야 할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
기막힌 발견을 하고도 고집스럽게 혼자만 가지고 있다가 죽어버린 사람들, 비슷한 발견을 하고 누가 먼저 발표할 것인가로 갈등을 빗은 사람들 이야기에서는 앞으로 후대 연구자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구에 임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또 한가지 흥미로웠던 부분은 어떤 학계에서 크게 공헌할만한 발견이나 성과가 꼭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 그것은 과학이 서로 긴밀한 연관을 가진 학문이기도 하겠지만, 무엇이든 관심을 가지고 파고들면 어디에선가는 쓸모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 아닐지. 뭐든 열심히 해 볼 일이다.
_______
지구의 45억 년 역사에서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최근에 등장한 것인가를 더 잘 이해하려면, 두 팔을 완전히 펴고, 그것이 지구의 역사 전체를 나타낸다고 생각해보는 것이다.6) 맥피의 「분지와 산맥」에 따르면, 그런 잣대에서 한 손의 손톱 끝에서부터 다른 손의 손목까지가 선캄브리아기에 해당한다. 고등 생물은 모두 손바닥 안에서 생겨났고, “인간의 모든 역사는 손톱줄로 손톱을 다듬을 때 떨어져 나오는 중간 크기의 손톱 부스러기 하나에 들어간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개역판) | 빌 브라이슨, 이덕환 저
#거의모든것의역사 #빌브라이슨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까치글방 #책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