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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X문화일보 국민서평프로젝트
욕구들

[도서] 욕구들

캐럴라인 냅 저/정지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 시대 여성의 내면을 치열하고도 아름답게 묘사한 에세이스트이자 저널리스트인 캐럴라인 냅의 생애 마지막 에세이 [욕구들]. 부제는 '여성은 왜 원하는가'. 여성의 거식증, 폭식증, 쇼핑 중독, 알코올중독, 도벽 등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 밑바닥, 어머니와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거식증으로 고통받았던 시절을 회고하면서, ‘식욕’ ‘성욕’ ‘애착’ ‘인정욕’ ‘만족감’ 등 여성의 다양한 욕구와 사회 문화적 압박에 대해 써나간다. 

 이 책은 2003년 출간 당시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라이브러리 저널〉 〈뉴욕 타임스〉 등 수많은 언론의 찬사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보다 깊이 있는 거식증 논의의 물꼬를 텄으며 공허함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여자들을 위한 에세이다.

채워지지 않는 '허기', 무엇의 부재로부터 발현된 것인지도 모를 '공허함'.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껴져 잘못된 방법으로 욕구를 채워나가는 여자들을 위한 에세이다.

책에 나온 다양한 사례들은 끝없는 갈망에 대한 죄책감과 어린 시절부터 해결되지 못한 두려움과 불안이 중독이나 강박증같은 형태로 표출되어 고통을 받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사례 속의 여성들은 두려움을 이겨낼 방법을 모르며 자기 속에 그 불안이 얼마나 잠식되어 있는지 조차도 모르기 때문에 원인도 발현 시기도 알 수 없는 갈망으로 부터 발생한 다양한 '허기'를 잘못된 방법으로 채우려 하고 있었다.

욕구의 주체가 '여성'일 때 벌어지는 일들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이 책에서 저자는 욕구는 세계에 참여하고자 하는, 삶에서 풍요의 감각과 감각성을 느끼고자 하는, 쾌락을 경험하고자 하는 더욱 깊은 수위의 소망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평생에 걸쳐 몰두 했던 주제는 고립과 애착 그리고 무엇보다 중독 문제였다고 한다. 그것은 스스로가 겪었던 고통을 써내려간 저자의 이 책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불안과 소란한 마음과 슬픔을 씻어내기 위해, 자기 질책과 자기 파괴를 멈추기 위해 그는 10대 시절부터 술을 마셨다. 그러나 술로도 없앨 수 없었던 두려움과 그 두려움에 대한 수치심, 나의 몸, 허기 자체를 해결하고 싶은 갈망으로 또 다른 길을 찾아낸다. 그것은 하루에 사과 한 알과 조그만 치즈 한 조각만 먹으면서 버티는 일, 굶기였다. 그는 일이나 진로나 사랑 같은 거대하고 모호하고 압도적인 대상 대신 작고 구체적이며 홀로 처리할 수 있는 대상, 즉 음식으로 모든 주의를 돌려 자신을 통제하고자 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써온 글 가운데서도 높은 성찰의 시선이 담겨 있어서 독자들에게 더없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진정한 평온과 소소하다고 생각하며 느꼈던 행복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주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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