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인 줄 알았는데, 그보단 정치적 내용이 가득 담긴 액션소설에 가까웠던,
출간되자마자 만나게 된 헨닝 망켈의 '리가의 개들'.
중반부에 앞의 내용을 요약한 단락이 있다.
유고슬라비아제 구명보트에 실려 위스타드 근처 해안으로 떠내려 온,
살해된 두 라트비아인.
분명 그것이 하나의 시작점이었다.
-p181
책의 표현대로, 중간까지 갔는데, 거기가 시작이었다.
사건의 피해자들이 라트비아인으로 밝혀지면서
스웨덴의 발란데르 형사와 라트비아의 라예파 소령이 며칠 동안 같이 수사를 한다.
얼마 뒤 라트비아로 돌아간 라예파 소령이 귀국하던 날 살해되고,
발란데르 형사가 라트비아로 가게 된다.
이후로 정치적인 설명과 리가의 개들과의 미행, 추격, 도망의 이야기가 뒤섞이며
긴장감을 내려놓지 못한 채로 이야기를 읽어가야 했다.
완전 다른 속도감의 이야기를 한 책에서 읽어서 새로웠고,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은 작가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주인공인 발란데르가 목숨을 걸면서까지
전혀 상관없는 정치 싸움에 끼어들게 된 동기가, 솔직히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그에게 다른 이유를 줄 수는 없었을까?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참 아쉬웠다.
? 피니스아프리카에의 이벤트로 도서를 선물 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