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실린 기차 여행 어느 하나 가보고 싶지 않거나 마음 들뜨지 않는 것이 없었다. 풍광이나 사람, 플랫폼을 그려낸 것만으로도 들뜬 걸 보면 우리는 이미 준비 완료인지도 모른다. 가장 좋았던 열차를 굳이 꼽자면 록키 마운티니어와 페루 철도였는데. 로키 마운티니어를 타며 압도적인 풍광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도, 골드러쉬의 궤적을 밟아 가는 여행이라 더 특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밴프와 휘슬러에 사심이 가득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ㅎㅎ 페루철도를 보면서는 아, 네가 가자고 했던, 타보자 했던 열차가 이거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