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도서]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정은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네이버 인기 클래식 칼럼니스트가 기고한 클래식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바로 알쓸클잡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정은주 작가의 클래식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의 무대 안과 밖의 삶에 대해, 그리고 클래식 음악 여러 분야에 관련된 짧막한 에피소드들의 묶음집이다.

클래식을 즐겨듣고 좋아하는 나로서는 클래식 책이라고 하니 일단 거부감없이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지만 이 책은 클래식을 평소 즐겨듣지 않거나 약간은 울렁증이 있는 이들도 재미있게  읽을만큼 쉽고 편안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피아노전공자답게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더불어 피아노 연주자나 피아노곡들에 대해 좀더 세밀하고 섬세한 분석을 곁들여 저술한 점이 돋보인다.


책은 총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2부가 아닌 1악장, 2악장 이런 형태로 구성한것도 센스가 돋보인다! ^^)


1악장   서양 음악사를 빛낸 음악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2악장   클래식 잡학사전

3악장   영화같은 음악 이야기


1악장의 음악가들의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작곡가들인 베토벤, 쇼팽, 리스트, 하이든, 헨델 등과 같이 클래식에 큰 관심없는 이들도 한번쯤은 다들 들어 봤음직한 유명한 작곡가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클래식 가십에 흔히 등장하는 쇼팽과 조르주상드의 이야기처럼 잘 알려진 이야기도 있지만 인생 후반기에 요리에 빠져 자신의 레시피까지 개발한 로시니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불륜으로 막장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스트라빈스키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들의 음악이 듣고 싶어지는데 각 에피소드의 끝에는 QR코드로 그 작곡자들의 음악중 한곡을 들어볼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 QR을 통해 음악을 듣다 어느 곡에서는 저자의 목소리도 듣게 되었는데 작곡자에 대한 소개를 일부 하고 음악을 듣는데 나긋나긋하면서도 따뜻하고 편안한 목소리를 가진 저자의 소개로 듣는 것도 참 좋았다. 


2악장 클래식 잡학사전에서는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음악적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슈바이처와 아인슈타인의 삶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각각 의사와 물리학자로서 이름을 떨쳤지만 슈바이처는 오르간 연주와 바흐에 대한 연구에 일가견이 있었고 아인슈타인은 어릴때부터 바이올린 연주로 이미 재능을 보였고 성인이 되어 연구를 하고 강의를 다니면서도 늘 바이올린케이스를 가지고 다녔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괴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에 대한 이야기, 여성에게 특히나 유리천장과도 같은 오케스트라 지휘분야에서 그 두각을 보인 여성지휘자들에 대한 이야기, 유럽의 3대 공연장 이야기등 클래식을 둘러싼 연주자, 장소, 클래식과 가까웠던 유명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짧다보니 읽는 부담이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뒷 이야기나 다른 더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결국 도서관에서  브로맨스 쇼팽과 리스트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고 리스트에 대한 궁금증으로 일본인이 쓴 한권의 책을 빌려오게 되었다. ㅎㅎ)


3악장에서는 음악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죽은자를 위로하기위한 음악 레퀴엠, 그리스 신화의 비극을 뒤엎은 해피엔딩을 다룬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등

다양한 곡들과 그곡에 얽힌 이야기들을 쉽고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다.


이 한권의 책을 다 읽을때 즈음이면 아마도 클래식과 가깝게 지내지 못했던 이들이나 클래식은 지루하고 졸립거나 어려울것 같다는 선입견으로 거부감이 있던 이들도 클래식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가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가졌던 베토벤이나 모짜르트 같은 천재 음악가들의 인간적이면서도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통해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곡에 대한 이야기와 클래식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고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듣다보면 어느덧 클래식이 바로 내 옆에 다가온걸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며 이 책 속에서 소개된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클래식 음악 한곡 듣는것도 이 계절에 참 어울리는 일일것 같다.


 



리뷰어 클럽 서평단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