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점이 활발했을 때 우연히 읽었던 만화책. 수채와 같은 그림체가 눈길이 갔고 요괴라는 존재를 그저 무서운 존재가 아닌 인간과 같이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만화였다. 그때가 언제인지...그런데, 벌써 연재가 15년이나 되었고 tv 방영도 10년이나....현재 4기까지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더 많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만화영화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개봉을 곧 앞두고 있지만 말이다.
제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초청장편 부문에도 선정되었고 작품성에도 인정을 받았다. 자극적이지 않고 보는 사람마저 치유하게 만든 <나츠메 우인장>. 이번 영화는 야옹 선생(나츠메 곁에 있는 고양이)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나츠메와 친구들 모험 이야기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주인공들의 성우가 직접 방한을 한다. 만화는 보다보며 성우 때문에 더 흥미롭게 보게 되는데 <나츠메 우인장> 역시 그렇다.
솔직히 <나츠메 우인장>은 내용이 가볍지도 그렇고 스릴를 주는 것도 아니다. 나츠메 이야기는 어릴 적 아버지 마저 돌아가서 친척 집에 여기저기 맡겨졌지만 요괴가 보였기 때문에 늘 주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줬다. 하지만, 다행히 좋은 친척 부부를 만나 그곳에 살고 친구도 만나고 요괴를 그저 무서운 존재가 아닌 그들에게 슬픔과 기쁨이 있고 인간처럼 살아가는 것을 알게 된다. 할머니 레이코가 오래 전 요괴의 이름을 적은 우인장으로 다른 요괴들과 엮여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아픔을 잊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나츠메 인물은 어릴 적 아픔이 있음에도 누구에게나 다정하다. 인간뿐만 아니라 요괴에게도 말이다. 상처를 줬던 친척에게 조차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하는데....그래서 대요괴인 야옹선생 뿐만 아니라 다른 요괴들 역시 나츠메를 지켜주려고 한다. 일본은 소설이나 만화는 다양하게 등장 시킨다. 나츠메 처럼 치유물을 주는가 하면 <진격의 거인>처럼 쉽게 볼 수 없는 소재를 만들어 낸다. 평범하면서도 그 안에서 특별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 특징인데...<나츠메 우인장>은 요괴를 악한 존재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살아가는 존재로 보여주고 있어 인간만이 아닌 다른 존재를 (보이지 않고 느낄 수 없다지만) 생각하게 한다.
<나츠메 우인장: 세상과 연을 맺다> 이번 편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다. 곧 개봉인데 너무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