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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내 사랑

[도서] 히로시마 내 사랑

마르그리트 뒤라스 저/방미경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제목을 보고 불편함이 절로 생겼다. 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전쟁의 참혹을 알리려고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영화를 위해 먼저 만들어진 시나리오다. 책은 배경 설명과 대사 하는 장면들로 되어있다. 또한 간략하면서도 아프고,복잡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일본 히로시마에 영화 촬영차 온 배우 리바는 일본인 남성을 만난다. 사랑이라고 해야할까? 두 사람은 각각 가정과 자녀가 있으면 결혼 생활은 불행하지 않고 평범하고 행복하다 그럼에도 이 둘은 서로에게 빠져든다.


장면들은 때론 두 사람이 호텔안에서 정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여인이 촬영을 장소를 보여주면서 간간히 다른 장면들을 설명한다. 촬영이 끝나면 프랑스로 떠나야 하는 여자와 히로시마에 남으라고 말하는 남자. 서로에게 끌리지만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다. 그리고 서서히 여자는 자신이 과거에 사랑했던 독일 남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다. 고향 느베르 에서 만났던 아니 솔직히 말하지만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했고 마을에 독일군이 들어왔다.


약국을 하던 아버지 밑에서 조제를 하던 여자 즉, 리바는 손을 다친 독일 군인을 만나고 서로에게 빠져든다. 몸과 마음은 서로가 되었고, 결혼까지 올린 두 사람..하지만 독일이 패망해 떠나야 했던 군인은 리바에게 같이 가자고 말하지만 리바가 남자와 만나기로 한 강에서 남자는 총에 맞아 쓰러졌다. 어느 트럭이 와서 이제 시체가 되어버린,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를 실어가버리고 자신은 삭발을 당했고, 집 지하실에 죽은 것처럼 살았다.


이런 아픔이 있는 여인이 히로시마에서 일본 남자를 만나고, 르베르는 깊이 숨겨두었던 아픔인 첫 사랑을 끄집어 냈다(끄집어 냈다는 것은 잊은 것이 아닌 표출했다는 거다). 과거를 얘기하고 서서히 프랑스를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남자는 여전히 여자에게 떠나지 말라고만 한다. 어떤 강압도 없이 말이다.


저자의 삶을 죽는 날까지 꾸준하게 글을 썼다. 1959년 영화로 개봉된 [히로시마 내 사랑]. 왜 굳이 '히로시마' 였는지는 어쨌든 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은 고통을 겪었고, 이를 히로시마에 비유한 것인지 모르겠다. 리바가 고향에서 겪었던 일은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고통이며 불행이다. 오랜 세월 아픔을 간직할 수 밖에 없었던 여자가 드디어 고통속에서 해방된(?) 것은 또 다른 사랑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잊을 수 없겠지 그저 아픔이 없었진거라 생각이 든다.


'그의 눈을 하루라도 못 보면 그녀는 죽을 것만 같다.

느베르의 여자이이.

느베르의 어린 바람둥이.

그의 손길이 하루라도 닿지 않으면 그녀는 사랑은 불행이라 믿는다.

보잘것없는 여자아이.

느베르의 사랑으로 죽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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