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럭키시트 걸 얼라이브 / 저 자: 제시카 놀 / 출판사: 놀
사람은 사는 동안 선택한 그 순간을 종종 후회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원하지 않았던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기에 그 선택에 책임을 가지고 살아가는 건 규정이 아닌 자연의 흐름이라 할 수 있다(음, 정확한 표현으로 최선이다). 오늘 읽은 <럭키스트 걸 얼라이브>는 단순히 한 여인의 삶이 어떤 선택으로 이어졌고 현재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10대 청소년들의 아슬아슬한 심리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미드를 자주 접하지는 않지만 간혹 볼 때면 그들만의 세계가 때론 사회 못지 않게 무섭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 데 이 책에서도 이와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책의 시작은 유명잡지 편집자는 아니는 결혼식 준비를 일상을 보여준다. 그런데, 왠지 불안하고 신경이 날카로워 보여지는 문장으로 순간, 그녀가 악녀인가? 점점 읽으면서 불안해지는 문장에서 불편함이 느껴졌다.
곧 결혼한 남성은 명문가이며 금융계에 근무하는 상류층으로 오히려 모든 여인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니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여기에, 14년 전 학교에서 벌어진 총기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출연하기로 하면서 그녀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어느 쪽으로든)를 보여준다. 제목은 분명 행운이 따른다는 의미인데 그녀에겐 어떤 선택이 행운이었을까? 자신을 철저하게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죽이고 오로지 지위와 명성, 권력으로 자신을 감싸고 있다. 약혼자인 루크 역시 사랑 보다는 하나의 방패로 삼았다는 것...그리고 과거와 혀재를 보여주면서 아니가 겪었던 한 사건에 대해 ... 놀라게 되었지만 묻어두었던 티파니 파넬리(아니의 본명). 만약 전학을 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여학생들만 다니는 학교에서 일으킨 소동으로 사립학교(남녀공학)으로 전학을 가고 그곳에서 나름 잘나가는 학생들과 어울리기 위한 행동이 결국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어버렸다.
진실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아니를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겪은 일과 10대들의 문제점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볼 때 스릴러라기 보단 한 인물의 성장 소설이라 할 수 있었다. 현재 자신의 삶을 붙잡기 위해 나아가는 그녀에게 과거의 일은 다시 한번 선택을 흔들리게 하기 충분했다. 차라리 그냥 스릴러 이었다면 마음이 덜 무거웠을 도서다.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멋지게 성공하고 살아갈 수 있는 데도 독립하지 못한 아니의 인생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용기있게 다른 선택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기에 아니를 이해할 수밖에 없었고 그럼에도 용기는 내는 그녀의 모습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현재 영화로도 만들어졌다는 데..음, 책과 어떻게 다를지..아니, 시각적으로 등장 인물들이 보여주는 세세한 감정들이 어떻게 보여질지...궁금하기도 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