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어느 영국 연이의 일기 두 번째, 런던에 가다
저 자:EM델라필드
출판사:이터널북스
엄마들은 세상 모든 일을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가끔은 그 정도가 얼마나 될까 궁금해진다. 이 원칙은 가능하기만 하다면 삶의 모든 측면에, 심지어는 죽음에까지 적용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
-본문 중-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1930> 이후 두 번째 도서를 만났다. 중산층으로 평범한 가정주부의 일기형식으로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작에서 교구 목사와 사모, 친구 로즈, 남편 로버트와 자녀 로빈와 비키 등 여러 인물이 등장했고 '런던에 가다'에서도 동일한 인물과 그외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했다. 전편에서 간간이 글을 기고했었는 데 드디어 출간을 하게 된 주인공이야기와 이를 계기로 딸인 비키가 드디어 학교에 가야할 나이라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고르고 런던에 집 한 채를 계약하게 되었다. 뭔가 더 배경이 커진 거 같아서 어떤 내용으로 일기를 담았을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작은 마을이 아닌 이제 런던까지 가게 된 ...주인공!!
먼저 책을 출간하게 되면서 소소한 일상에 변화게 생겼고 여기에 '문학 클럽'에서 클럽 회원이 된 것으로 회비 납부와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 요청하는 편지를 받았다. 누구나 살면서 꿈은 마음에 품고 사는 데 평범한 가정부였지만 책을 출간하고 작가라는 호칭은 큰 변화를 주기에 충분하다. 남편인 로버트에게 어떻게 말하지 고민하는 모습도 당시 여성이라면 당연한 것인데 음, 그래도 회의에 참석하는 것과 런던에 집을 계약한 것 자체가 놀라운 사건일테다. 또한 비키가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프랑사 가정교사인 마드무아젤은 프랑스로 가야할 상황에 처해졌다. 말을 해야하는 데 힘들어하고 피하는 가정교사 때문에 말 꺼내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교육에 있어서는 필요한 결정이라 교사는 본국으로 비키는 기숙사 학교로 결정 되었다.
런던에 가서 친구 로즈를 만나고 싸우고 화해하는 장면도 등장하는 데 친구란 참 허물없이 서로를 바라보고 위로하는 존재 같다. 그런데,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두 번째, 런던에 가다>에서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데 은근히 화자의 집을 방문하면서 아는 체를 하는 데 그 중엔 여러 남자를 만나는 부인도 있다는 사실이다. 런던에서 학회에 가고 다른 문학 모임에 로즈와 참석을 하기도 하는 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소개는 참으로 독특하다. 읽을 수록 내가 당황하기도 했는 데 런던에 있었어도 남편과 아이들 걱정이 끊이지 않는 거 어쩌면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럴 수밖에 없는 거 같다.
확실히 '런던' 도시가 등장하니 이야기도 그리고 화자가 만나는 인물들도 다양하다(물론, 인품에 상관없이 말이다). 그래도 화자는 전편과 달라지지 않는 모습으로 등장해서 다행이었다. 작가로 한 발짝 걸었다 해서 뭔가 다른 모습이 보여질지 했는 데 그렇지 않았고 남편인 로버트 역시 무뚝뚝함을 그대로 전해졌다. 간혹, 로버트가 금전적 문제를 해결 방안을 주었으면 하는 데 아마, 화자의 입장에서 일기를 쓰니 이 모습을 내가 못 본 것인가? 라는 생각으로 넘겨본다. 하여튼, 이런 남편이 미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데 다음 편은 미국편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