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갈수록 아이를 존중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제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와 제 관계를 다시 한번 돌이켜볼 수 있었던 책!

비판적 사고의 세상으로 들어가기 전에

성공한 자녀교육은 학교 성적이 우수하거나 유명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저자분은 그것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사실 저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위와 같은 이유로 자녀교육을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사교육도 하게 되는 거고요~

부모가 되어 자녀를 키우는 순간부터 '배움'이라는 단어를 내려놓고 '지식'이라는 단어를 움켜쥔다.

위의 글귀를 읽을 때 아차 싶었어요~

요즘 제가 창작동화보다는 지식 관련 책들을 읽어서 아이가 빨리 지식을 습득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ㅠㅠ

저자는 배움 중심의 교육, 비판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들과 이 책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어요~

1부 좋은 부모란 어떤 모습일까

모두가 공감하고 동의하는 좋은 부모란 존재하지 않는다....

위 글귀가 저한테는 어찌나 공감이 되고 위안과 안도가 되었던지요...

처음 부모인 저는 육아하면서 또 요즘 초등 입학을 앞두고 아이의 부족한 면만 보였고,

맘이 조급해지면서 아이에게 학습적으로 강요 아닌 강요를ㅠㅠ 그래서 버럭 하는 순간이 많았거든요....ㅠㅠㅠㅠ

「많은 부모들이 매사에 자녀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고 존재하지도 않아요~

누구나 부모의 경험은 처음일 수밖에 없으니 자녀교육과 관련하여 실수나 실패도 당연한 것!

부모로서 완벽하지 못한 모습에 자책하거나 자녀에게 미안해하기 보다

자녀와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자녀와 함게 성장하는 쪽이 좋은 부모라고 생각한다」

좋은 부모를 고민하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깨닫자...

오프라인에서 부모교육을 들어 봤지만

강의의 초점은 나 자신보다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강의가 많았고 또 그런 육아 서적이 많았던 게 사실이에요~

이 책에서는 좋은 부모를 고민하기 전에 부모인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조언을 합니다.

나와 아이의 관계에서 아이가 아닌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은 거의 없었고

무슨 문제가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저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아이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나를 찾는 길

「'나'를 찾는 것이 반드시 직장을 가져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나'를 찾는 방법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무궁무진하다.

부모로서 아이의 관심과 흥미가 무엇인지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아이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수 있다. 」

2부 비판적 사고로 세상과 교육을 바라보기

2부에서는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제시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것들이

아이들에게 이분법적인 사고를 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 주고 있어요~

예를 들면

동화책의 권선징악

외모에 대한 칭찬

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파란색 등의 남녀 차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아이에게 편향된 사고,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또한 요즘 부모와 아이 사이의 갈등 문제로 크게 부각되는

핸드폰의 사용이라던가 유튜브 영상, 게임 같은 미디어의 사용에서 생기는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부모 입장에서 자녀를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하면 좋을지...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다.

매사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을 주려는 말이 아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부모가 아이들에게

사람은 누구나 서로 다른 모습임을 존중하는 '차이의 중요성'을 일상에서 가르치길 바란다.」

3부 우리 아이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면

성적 위주의 삶보다는 더 가치 있는 삶을 권해야 할 때

'자녀를 하숙생처럼 대하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자녀를 부모의 개인 소유물이나 혹은 내가 못 이뤘던 꿈을 아이가 대신 이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기보다는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해주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게 바람직한 것 같아요~

모두들 아는 내용이지만 실천이 어려운거겠죠?ㅋ

책을 마치며

「나는 아이를 나만의 아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시민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한다.

아이가 커서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것보다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줄 알고

세상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길 원한다.」

책을 읽고 초등 입학을 앞 둔 학부모로서 이 책에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고 또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부모로서 자녀를 대하는 태도나 자녀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 시간이었고,

그간 아이를 대한 태도에 대한 반성 또 그렇게 할 필요 없다는 말에 안도감을 느꼈고 위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흔들거리는 제게 용기를 준 책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나! 아이는 아이!

나 자신을 돌아보고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주체적인 삶을 응원해 주고 싶은 부모라면 분명 도움이 될 책이에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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