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레인보우 에디션)

[도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레인보우 에디션)

이미예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2021_071

 

읽은날 : 2021.08.31~2021.09.02
지은이 : 이미예
출판사 : 팩토리나인

 

 

 


 

 

우리는 모든 생명의 잠든 시간을 소중하게 가꿔나갈 임무를 부여 받은 바,

그들의 시간에  경외와 존경을 담아 일할 것을 경건하게 맹세한다.(60쪽)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을 재밌게 읽었던 지라 2권이 나오면서는 고민도 할것 없이 바로 읽게 되었다. 음.. 그러나... 1편을 읽었을때의 신선함, 신박함보다는 익숙한 듯한 전개에 1편 만큼이나 흥미롭게 읽지는 못한듯 하다.

 

너무나 뻔한 듯한 구성이라고 해야 하나?  뻔한 구성인듯 하지만 월요병 치료제와 같은 자양강장제를 보면서는 풋 하고 웃게 되는거 같다.

한국사람들을 위한 맞춤 소재인듯..

 

자기 몫의 '월요병 치료제'를 손에 들었다. 평범함 자양강장제처럼 생긴 어두운 색상의 병 안에는 걸쭉한 액체가 담겨 있었다.

"뚜껑에 글자가 있어. '오늘만 출근하면 3일 연휴라고 상상하면서 들이키세요.'라고 되어 있네."

(...)

페니가 가진 병뚜껑에는 '부장님이 오늘 출근을 안 한다고 상상하면서 들이키세오.'라고 적혀 있었다. 병의 옆면에는 붙어 있는 성분표에 따르면 '해방감 0.001%', '안도감 0.0005%'등 쥐꼬리만한 감정이 들어 있을 뿐이었는데, 아마 뚜껑 위의 메시지만 다르고 성분은 모두 같을 거라고 짐작했다.

(58-59쪽)

 

 

그러고 보니 내일이 '월요일'이라는 사실에 리뷰를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책을 다시 뒤적거리다 보니 '월요병 치료제'를 하도 한병 들이키고 싶다는 간절함이 올라온다.

 

지난 주 추석 연휴를 잘 쉬고 잠깐(?) 이틀 출근하고 다시 맞은 주말은 더 달콤했다.

그런데 일요일 오후가 되니 다음주는 5일이나 근무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우울감이 찾아왔다. (항상 하던 5일 근무가 왜이리 낯설게 느껴진단 말일까? )

 

나는 오늘밤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가서는 '월요병치료제'를 한박스 구입하고 싶다. 내일 출근해서 동료들과 한병씩 마셔야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듯 하다.

 

 

"빨래는 저렇게 푹 젖어 있다가도 금세 또 마르곤 하지요. 우리도 온갖 기분에 젖어 있을 때가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괜찮아지곤 하지요. 손님도 잠깐 무기력한 기분에 젖어 있는 것뿐입니다. 물에 젖은 건 그냥 말리면 그만 아닐까요?"

"어떻게요?"

(...)

"작은 계기만 있으면 된답니다.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잠깐 바깥을 산책하는 것처럼 아주 사소한 행동으로 기분이 나아질 때가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추억'일 테마로 한 꿈을 통해서 손님의 기분이 한결 나아질 수 있을 것 같군요. 자, 속는 셈 치고 파자마 파티에 와주시겠습니까?"

(246-247쪽)

 

 

무기력을 이기지 못한 여인  

'내 삶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내버려 둬주세요" 라고 말하는 여인의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좀 흘렀다.

예전에 내 모습을 보는것처럼. 우울증이 깊었던. 죽을것만 같았던...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찾아온 평범한 나날들과 감정을 되찾기 위해서 무던히 애써야만 했던 시간들을 누가 알아 줄까 싶은..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정식 직원이 된 후 컴퍼니 구역에 출입할 수 있는 (꿈산업 종사자로서 인정받는) 출입증을 받게 되고 민원관리국에도 가게 되고 잃어버린(?) 단골손님도 찾게 되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페니의 꿈 종사자로 성장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페니라는 주인공이 만나는 꿈 백화점 직원들, 꿈 제작자, 그리고 다양한 사연을 갖고 찾아오는 손님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세상을 배워가고,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여정을 그려낸다.

 

몰입감은 1권에 비해 떨어지지만 페니가 만나는 사람들의 사연속에서 현실에 살고 있는 현재의 나를 만나고 내 이웃을 만나게 해주는 그 순간들이 있기에 기대했던 만큼의 감동은 아닐지라도 잔잔한 감동으로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march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리뷰로 만나서 읽은듯한 기분이 들어요. 저는 출근을 하지 않으니 월요병은 없지만 마셔보고 싶기도 한데요. 저는 제발 꿈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꿈을 꾸지 않는 날이 없어요. ㅠㅠ

    2021.09.27 00:3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사랑님

      저는 오늘 선물받아서 아껴뒀던 공진단 한알을 먹고 월요일 시작했어요. 출근하기 전이 젤로 힘들지 또 출근하면 하루가 후딱~~ 지나는듯 해요.

      마치님도 꿈 백화점을 한번 다녀와보셔요..

      2021.09.27 19:39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이 책 리뷰가 꽤 보이던데요. 이런 내용이었군요.
    요즘 세상이 비교, 경쟁으로 힘들어하는 사회라 그런지 마음 치유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좋은 꿈 꾸세요. 사랑님.ㅎㅎ^^

    2021.09.27 23:1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사랑님

      네.. 상처받고 힘든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위로해주고 괜찮다 괜찮다 토닥여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잔잔한 감동과 위안이 되는 그런 책이였어요.

      2021.09.28 11:23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