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기적인 유전자'도 못 읽어본 처지라 그 책과 비교하면서 읽을 수는 없었지만
'공감하는 유전자'라는 제목이 맘에 들어서 읽게 된 책이다.
띠지에 적혀있는 '이기적인 유전자는 틀렸다! 유전자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반응한다'라는 문구 덕분에 이기적인 유전자 책의 내용이 어느정도 짐작은 갔지만...
아직 안읽은 책과 비교하기는 어렵고,
인간성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시대에 '공감'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는 맘으로 읽기 시작했다.
인문학이 죽었다고 하고, 인간성이 말살되었다고 하지만
그럴수록 르네상스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생기고 삭막한 사회에 인간성만이 이 세계를 유지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갖고 있는 듯하다.
결국 인간이 태어나서 살다 죽을 때까지 잘 살다 가고 싶어하는 건 인지 상정이고,
그 '좋은 삶'이라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유전자의 코드를 결합해 본 듯하다.
결론적으로 인간이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성'이 중요한데 그 인간성이라는 것이 인간의 마음에 따라 변화하고 활동한다는 것.
공감하는 삶, 선한 삶을 살면 우리 몸 속의 좋은 유전자가 반응해서 건강한 신체를 만들고 몸과 마음이 건강 할 때 좋은 삶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좋은 삶의 태도가 좋은 삶을 만들어 나간다는 거.
좋은 유전자란 타고난 유전자를 말하기 보다는 인간의 삶 속에서 각자의 행동이나 실천을 통해서 바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실천함으로써 만들어 진다는 것이다.
우리몸이 아픈 이유 중 하나는 몸속의 염증때문이라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 몸속 염증을 만드는 것들 중 하나가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불안에 대한 중추가 활성화될 수록 신체내에서 염증작용이 활발해지고 그로 인해 온갖 질병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염증을 없애는 것이 신체의 건강을 찾는 길인데 좋은 삶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이 염증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인 실험으로 증명해 냈다는 거다.
즉, 우리 몸속의 유전자도 우리가 선한행동을 할수록 우리몸속의 염증을 줄여주고 우리몸이 건강을 유지할 수있도록 하는 유전자로 바꿔져간다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선한행동을 할때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우리 몸을 즐겁고 행복하게 바꾸면서 몸속 불쾌한 기운들을 몸밖으로 쫒아 내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동양의 윤리사상과도 밀접한 듯한 느낌...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타인에게 공감하는 것이 결국은 자지 자신을 돌보고 스스로 행복할 수있게 하는 게 아닐지...
그렇게 보면 인간의 마음이 인간의 몸을 변화시킬 수있다는 것인데 그 단어를 유전자라는 단어로 쓴 건 아닌지...^^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라서 사회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데 스스로의 의지를 통해 타인을 돕는 삶을 살 때 몸속에서 이로운 유전자들을 활성화시켜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회적 소외와 차별은 타인뿐아니라 스스로에게도 해를 입히고 몸 속 염증을 증가시킨다.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서로가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감정과 생각을 나누면서 자유롭게 표현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다보면 저절로 몸속의 좋은 유전자들이 활성화 되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좋은 삶은 목적과 의미가 있는 삶이다."
인간이기 때문에 선하고 정의로운 인간성과 공감을 이끄는 사회적 삶을 살아갈 때 인간 건강에 유익한 유전자 프로그램을 활성화 시켜 질병의 위험도 줄여준다는 거.
결국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타인의 삶을 느끼고 공감하면서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게 되고 그것이 바로 공감하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키고 우리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각종 자연재해와 극악한 범죄들이 바로 이기적인 유전자 때문이라면 인간성을 회복하고 인간에게 이로움을 가져다주는 공감하는 유전자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야말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 저절로 공감하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