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을 보면, 유대인 주인공 쇼산나를 시험하기 위해서 극 중 크리스토퍼 왈츠가 연기한 한스 대령은 돼지 비계(리드)로 만든 파이를 주문한다. 성경 율법에 따라서 유대인은 돼지를 먹지 않으며, 또한 '새끼염소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는 출애굽기의 말씀에 따라 육류와 유제품을 철저하게 구분해서 먹고 있다. 이러한 유대인의 식습관을 잘 알고 있는 한스 대령은, 쇼산나가 유대인임을 알고 시험하기 위해서 돼지비계 파이와 크림을 함께 주문했으며, 거기에 우유까지 추가로 주문해준다. 유대인의 식습관과 관련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이 장면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이에 관련된 글을 읽고 나서, 전 세계의 다양한 식습관과 관련된 내용의 책을 읽고 싶어서 구매했다. 한 때 프랑스와 한국의 분위기가 가열되었던 개고기와 관련한 것 부터, 무슬림의 할랄과 유대인의 코셔까지. 내용도 그리 많지 않고, 간단하고 쉽게 세계의 식습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이다. 가볍게 한 번 읽어보기에 괜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