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와 블로그들이 활발하면서
감탄할만한, 존경(?)할만한 사람들이 꽤나 많다.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통달하고.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 성과를 내는 사람들.
그 중에 요즘 꽂혀 있던 사람이 새벽달님과 스미님.
특히 스미님은 인별을 열심히 하시는 편이라,
인별을 친추 해놓고 자주 본다.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 보고 있으면 주눅 들면서도 부럽기도 하면서도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이제 언팔을 했다.
살을 빼기 전에는
"그래, 노력하면 저렇게 될 수 있어!
건강해지기도 하고, 몸매도 저렇게 되면 더 좋을거야!"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몸을 만들기 전에 살을 먼저 뺄 생각으로 다이어트를 감행
2달만에 8키로를 뺐고,
현재 1키로가 더 빠져서 총 9키로가 빠졌다.
왠만한 전에 입었던 옷은 다 들어간다.
임신 전에도 입기 힘들었던 옷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옷을 새로 사지 않을 정도는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꾸 스미님 사진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이제 운동을 해서 저런 몸이 되어야지.
복근도 만들고 탄력도 만들고 멋있어 질거야!
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문득.
왜 그래야지?
모든 여자들이 다 저런 몸매가 되어야 하는 건가?
저렇게 잘록한 허리에 군살 하나도 없는 매끈한 몸이 되어야 매력적인 건가?
나는 이대로 안 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미님은 정말 열심히 사는 분이시다.
하지만 그 분은 육아도 집안일도 하시지만, 그 외에 시간은 거의 다 그 몸을 만드는데 쓰고 있을 것이다.
나처럼 다른 일을 하는 것도, 나처럼 책을 한달에 15권을 읽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그 일만 하실 수 있을 거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내려놓았다.
그렇게 되고 싶지 않다.
그렇게 되는 것이 누구의 행복이고 누가 원하는 건지 다시 생각했다.
나는 그저 몸을 가볍게 만들고,
허리디스크인 내 몸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예전에 옷을 입을 수 있는 것에 만족한다.
다이어트는 성공했고,
이걸로 행복하다.
그리고 필라테스를 일주일이 2회는 무조건 할 것이니,
운동을 더 늘릴 생각도 없다.
그걸로 난 만족한다.
그러니 더이상 내 몸을 혹사시키지도,
내 머릿속을 강압적으로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이제 그녀를 언팔하겠다.
나는 나대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