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읽은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http://blog.yes24.com/document/9710855>
이라는 책이 있다. 그 때 나온 것 중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놀이 중 ‘월드플레이’ 개념이 나왔다. 아이들의
내재된 창의성을 극도로 향상시키는 놀이인 것 같다. 설명하는 내용을 보며 난 어릴 때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며 아마 창의성이 부족한 사람이라 그런가 보다 싶었다. 그에 반해 너무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놀이였다. 우리 아이도 조금 더 크면 자신만의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월드플레이를 좀 더 알아보고자 그 책에서 참고했던 책인 이 책을 구매했었다.
먼저 월드플레이가 무엇인지 간단히 정리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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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프레이(p.14)
1.
가상 세계의 창조, 간혹 파라코즘이라고도 함.
2.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상상력의 산물로,
흔히 비밀스럽거나 우연히 발견하거나 고안해서 만든 장소에서의 놀이와 상관이 있음.
3.
자기 발생적인 가상 놀이로 가상의 장소나 제도의 심적 모형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음.
4.
예술에서는 그럴듯한 흉내 내기, 과학이나 사회과학에서는
있음직한 세계를 말함.
5.
시금석과 같은 표준 경험, 창조적 전략을 말함.
정도이다.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월드플레이’를 어떻게 규정지을지도 이야기 한다. 일단 대략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월드플레이는 이 정도이다. 가상 공간이며, 아이가 지도를 제작하기도 하고, 그
곳만의 언어, 역사, 예술, 문화 등을 만들고 제작하기도 한다.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하며, 혼자 하거나 친밀한 몇 명만이 함께 하는
놀이가 된다. 이런 식으로 아이가 내재되어 있는 창의성을 현실 세계의 지식과 결합시켜 자신만의
독특한 가상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 월드플레이의 장점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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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플레이를 하는 아동들은 자기 주도적 활동에 깊이 몰두하는 경험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 끈질기고 일관성 있게 가상현실 모형을 만드는 실습을 하며, 이야기하기나
여타 체계적인 패턴 형성을 통해 축적되는 놀이 지식을 조직한다. 아울러 스토리, 그림, 지도 같은 기록물을 정교하게 만드는 솜씨를 발전시키고 자의식이
강한 제작자와 창조자로서의 심미적 만족감도 얻는다. (p.406)
이다. 세상을 창조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알 수 있다.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지속적으로 해내고 탐구하는
능력도 있어야 하고, 자신이 즐거워서 하는 일이니, 몰입하는
것도 당연하다. 가상 세계에 적용하기 위해서 현실 세계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탐구하여 응용하고자 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야기, 그림, 지도와 같은 예술 영역의 발전도 가능할테고 말이다. 이처럼 자신이
직접 주도하는 일을 해나가면서 자존감도 올라가고, 해내는 성취감도 느낄 것이 분명하다. 장점이 가득 가득하다. 사실 읽으면서 우리 아이도 이런 놀이를 했으면
한다. 부모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아마 적극적인 방관자가 되어 줄 수 있으니 이야기 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강제로 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해나가는 것이니 기다리는 수밖에 없지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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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중기 및 후기의 월드플레이를 장려하기 위한 다섯 가지 추가 경험 법칙
1.
자녀들에게 월드플레이의 개념을 소개하라.
2.
상상력을 발휘해서 개조할 것을 요구하는 놀이 자극제를 소중히 여기라.
3.
상상 놀이에서 재료의 정교화 작업을 격려하라.
4.
혼자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라.
5.
복잡한 가상 놀이가 아동에게 중요성을 갖는 한 그 놀이를 하는 아동을 지원하라.
하지만 이 책은 읽기에 너무 힘들었다. 사실 다 읽지 못했다. 반 정도 읽다가 포기했다. 이 월드플레이라는 것이 좋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 아주 초창기의 논문들부터 전부다 기술하고 있다. 심지어 그 문서들에서 단호하게 월드플레이가 좋고 위인들 중에 많은 이들에 했다! 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실험 대상들 중 월드플레이를 한 사람들의
비율이 엄청 낮으며 상세히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_-. 어떤 실험 결과를 가지고 여러 가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는데,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많았다. 어떻게 저런 결과로, 혹은 이런 문장으로 저자가 생각하는 것들로
결론 내릴 수 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억지로 끼워 맞추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더하는 것 같았다. 어떻게든 짜내어 월드플레이가 좋다고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개연성이
없는 것 같은데,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게다가
중간에 읽지 않아도 결론 부분만 읽어도 책 내용이 전부 이해가 되고, 알 수 있었다. 원하는 건 전부 거기에 있어서 본문의 지지부진한 이야기는 읽을 필요가 없었다.
필요한 장만 발췌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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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지 못하는 아동은 충동 조절, 협상 기술, 문제 해결 수단 또는 현대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협동 능력을 발달시키지 못한다. 가상 놀이를 하지 않는 아동은 호기심, ‘만일 ~라면 어떨까’라는 사고방식, 반응의
유연성, 감정이입, 타인에 대한 존중과 관용을 실습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또 놀이 경험이 부족한 탓에 정서적, 사회적, 지적 성장이 뒤쳐진다. (p. 16)
아이들에게 있어서 놀이는 참 중요하다. 예전만큼 어릴 때부터 쥐 잡듯이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부모들이 없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놀게 해주고자 하는 부모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짐승들도 놀이를 통해 살기 위한 많은 방법들을 깨친다고 한다. 아이들의
놀이가 단순히 놀이가 아니라 자신의 내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되리라. 물론 그 놀이라는 것이 단순히 패드나, 컴퓨터 게임은 아니여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하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많은 부모들이 그러하겠지만, 우리 아이가 잘 놀고,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하고.. 허허.. 아니야, 그냥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_- 정신도, 육체도.
<휘연이 묻다>
1.
이는 꼭 아이들만이 가능한 놀이일까? 어른들의
가상 공간은 만들어 질 수 있을까?
2.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는 놀이의 기준점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