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멋진 책과 함께 별난맘 멤버들을 만났네요^^
비가 오는 우중충한 하루였지만,
맛있는 음료와 좋은 책을 두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책이 두께가 좀 있다 보니, 저렇게 쌓아놓고 찍으니 뭔가 더 멋진 듯한 ㅋㅋ
책이 얕게 그림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질문할 거리가 나오려나 좀 걱정했어요.
하지만 멤버분들이 좋은 질문들을 많이 생각해주셔서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 책이지만 좋은 질문이 나오지 않으면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없잖아요^^
질문을 만들면서 미리 내 생각을 정리해가는 편인데,
다른 멤버들은 어떻게 답변을 해주실기 기대되거든요. ㅎㅎ
즐겁게 책을 읽고, 기대되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어떤 책을 읽어도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로 흘러가는 것도 엄마이기 때문에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어쩔 수 없는 엄마이구나 싶은 생각도 하구요^^
오늘은 그림과 음악에 친숙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의미 있었어요.
저의 경우 그림에만 편향되어 있었는데, 그 그림에 맞는 음악들을 찾아 주시니,
더 관심도 가고 기억도 하게 되는 것 같아 좋은 책이었답니다^^
다음 모임 책은 제가 요즘 꽂혀 있는 자기 치유 책^^
조금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서 또 기대되네요.
<모임 내용 정리>
* 예술이 나와 우리 아이에게 일상이 되고, 편한 친구와 같은 무언가가 되어주길. 언제든지 편하게 힐링하거나 찾을 수 있는 무언가가 되길 바란다.
* 아이는 그저 익숙해지게만 해줘도 좋을 것 같지만, 엄마인 나는 배경지식을 좀 더 잘 알아야 할 듯 하다.
* 편한 분위기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음악듣기. 나를 존중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어 줄 수 있을 듯 하다.
* 르네상스를 사춘기로 표현한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암흑기를 지나 각각의 색을 낼 수 있는, 예술가 자신이 될 수 있는 시기를 만난 듯 하다. 그리고 그런 르네상스 시기를 통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부흥기를 지닐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천재다. 완벽주의적이고 성취지향적인 성향이 있었던 걸까? 죽을 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했다는 말을 통해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취를 이루었지만, 사람으로써, 가정을 꾸리거나 하는 것에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리고 침체되거나 허비한 듯한 시간들도 결국은 쌓이고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기에 허비했다고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 저자가 이야기하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는 모성신화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누구나 엄마에 대한 감정은 있을 듯 하다. 애틋함이든, 결핍에 대한 이야기든.
* 이 책을 통해 <나비부인>에 대한 모성애도 생각이 나고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에 관한 모녀의 이야기를 들어서 흥미로웠다.
* 예술을 접할 때 배경지식은 꼭 필요한 듯 하다. 아이에게는 연령대별 필요한 정보를 줄 수 있고, 그 정도로 호기심을 자극해 스스로 찾아볼 수 있게 만들수도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알고 보면 더 많은 걸 볼 수 있고, 받아들이는 게 달라지는 느낌도 있다. 그리고 스스로가 스토리가 있으면 더 재밌어서 더 관심을 확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