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아시는 분이라면, 모를리 없는 <그림의 힘>
이번에 별난맘으로 다시 만나봤습니다.
그림책이라 야외로 나가보았어요.
요즘 날씨도 무척 좋아서,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작품이.. ㅎㅎ
너무 예뻐서, 그 자체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독서모임도 좋지만,
이렇게 간만에 야외로 나가 맑은 공기와 상쾌한 풍경 보고 있으니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사진에서도 느껴지시나요^^
(아이들이 저 공간에서 즐겁게 놀 수 있답니다^^)

바로 동제미술관입니다^^
대구 근교 가창이라는 곳에 있어요.
제가 무척 애정하는 곳이에요.
가깝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미술관이기도 하고.
아이랑 가기에도 좋지요^^
많은 모임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답니다.
요 근래에 많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더더 예뻐지고 있어요.
(홍보대산줄..)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주된 목적을 잊을 정도로 말이에요^^


간만에 취향 그림 발견해서 기분도 좋구요^^
이게 바로 그림의 힘?!!

책도 예쁘고, 입장권도 예쁘고, 사진 찍는 즐거움이 있는 순간들이었어요.

그래도 만난 이유가 있으니 놓치면 안 되겠죠?
이번에 좋은 질문과 내용이 많아서 발제하는 데 더 즐거웠답니다.
같은 책인데도 이야기 나눌 사람이 달라진다는 이유 만으로 질문지가 아예 바뀌는 즐거움도 있구요.
한 사람이 같은 책을 읽어도 그렇게 다를 텐데,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참 즐겁답니다^^
이 모임을 지속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감사하게도, 간식을 준비해오셔서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대화 나누었답니다.

미술관 관람도 놓치지 않았고요.
저는 조금 익숙한 [김길후 작가님 전시]였어요.
그림의 힘 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실제 작품을 보면서도 이야기 나누고.
시원한 바람 쐬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걸 보며, 좋은 이야기 나누었더니
무척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다음 도서는 육아서계의 고전!
감정코칭으로 만나볼 계획입니다^^
<모임 내용 정리>
* 그림을 보는 그 순간 이런 저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특정한 기분이나 감정이 느껴질 때도 있다. 이걸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평소에 내 감정이 어떤지, 기분이 어떤지 크게 살피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때라도 내가 지금 어떠한 상태인지 알 필요가 있다.
* 엄마이기에 그림을 보면서도, 책을 보면서도 내 아이에 대한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내 아이에게 잘 표현할 수 있는, 드러내는 엄마이길.
* 그림 뿐만 아니라, 나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을 찾아 두면 좋을 듯 하다. 흔하지만, 잠, 친구, 책, 티비 등과 같은 것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를 나아지게 만드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
* 감정이 다채로우니, 다양한 그림들이 있어야 한다. 예쁘게 만들기 위해 하는 예술이 아니라, 우리를 표현하고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서 채워나가는 것이기에.
* 그림과 사진의 차이는 무엇일까? 질감, 접근성, 활용도 등의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접근성이나 활용도가 좋은 사진이 친숙하다. 그 둘의 예술성에 대해 이야기 하기 어렵지만 각각이 주는 느낌을 잘 살피어 취할 수 있으면 좋을 듯.
* 가장 순수하게 행복할 수 있는 때는, 순수한 걸 볼 때이다. 그리고 그 순수함은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대체로 인위적인 무언가가 들어가지 않은, 날 것 그대로 혹은 자연 그대로를 바라 볼 수 있을 때 순수하게 행복해질 수 있는 듯 하다. 자연이나 아이의 눈과 같은.
* 사람들의 시선이나 인식, 권위자나 전문가의 영향을 받게 된다. 여기서 벗어나기 어렵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가 공부하고 나만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휘둘리지 않을 수 있으리라.